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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을 찾고 모험하고 채찍을 휘두르는 인디아나 존스만의 매력은 없어진 채 단순히 물건 찾으러 가서 뺏기고 찾은 다음 뺏기고의 반복, 액션의 나열뿐이었다. 심지어 액션밖에 없는 영화에서 늙고 쇠약한 노인의 액션은 처량했다. 노인이 때리니까 아픈척 맞아주는 느낌.. 여자주인공도 정말 정이 안 가는 캐릭터였다.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아버지가 목숨 걸고 구해와 평생을 연구한 보물을 단순히 돈 때문에 도둑질을 한다든지, 누군 명성도 잃고 살인누명에 쫓기는 채로 옛 동료들도 몰살 당했는데 옆에서 다이너마이트 하나 잘 터뜨렸다고 신나해 한다든지,, 왜 이런 근본도 없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액션까지 너무 터무니 없고.. 근육질에 싸움을 잘 할 것 같은 외모의 여자만 꼭 액션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마른 여자가 독인 군인들을 악력으로 제압한다는 게 현실성과 몰입도를 많이 떨어뜨렸다. 영화 중후반까지도 이들이 그렇게 쫓는 물건이 무엇이며 무슨 힘이 있고, 나치의 목적이 무엇인지, CIA는 왜 그들을 돕는지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전개가 난해했다. 마지막 장면 또한 독일 군인들이 나치의 승리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 히틀러를 암살한다는 계략은 참신했으나, 갑자기 뜬금없이 아르키메데스의 시간대로 가게되고 알고 보니 로마의 군대를 달아나게 하려고 처음부터 아르키메데스가 다른 시간대로 갈 수 없도록 발명한 것이었다는 것. 과거로 돌아가 아들을 살리고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엔딩이나, 역사 속의 시간에 남아 정말 인디아나 존스 다운 여생을 보내는 엔딩이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것 같지만, 갑자기 여자 주인공에게 한대 맞고 기절해서 일어나 보니 현제로 돌아가있고 아내는 돌아와 있는 그저 황당한 끼워 맞추기식 해피 엔딩도 설상가상이었다. 인디아나 존스를 잘 모르거나 팬이 아니라면 추천해 줄 이유가 없고, 팬 이더라도 많이 실망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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