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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프랑스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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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프랑스
경선 · 2019
352p
경선 에세이. '여기 아닌 어딘가에 산다면 어떨까? 유학이라도 가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헬조선을 살아가는 오늘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 만한 생각이지만, 쥐뿔도 없어서, 아니면 가도 별거 없다 그래서, 혹은 더 안전한 길이 있어서 대개 스스로 접는 궁금증이다. 그렇지만 <데일리 프랑스>의 경선은 타협을 그만두기로 한다.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고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인생 한번쯤 다른 길을 택해 보고 싶다는 굳은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들고 그녀는 어떻게든 떠난다. 죄책감 절반, 희망 절반을 안고, 남들의 로망이라는 프랑스로.

Description

더 이상 행복을 미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갔는데… ‘여기 아닌 어딘가에 산다면 어떨까? 유학이라도 가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헬조선을 살아가는 오늘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 만한 생각이지만, 쥐뿔도 없어서, 아니면 가도 별거 없다 그래서, 혹은 더 안전한 길이 있어서 대개 스스로 접는 궁금증이다. 그렇지만 《데일리 프랑스》의 경선은 타협을 그만두기로 한다. 일단 좋은 대학에 가야… 살을 빼야… 예뻐지면… 취직을 하면… 돈을 많이 벌면… 훌륭한 사람이 되면… 그럼 그때는 행복해야지. 그러니까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도…괜찮아? 사실은 괜찮지 않았다. 그래서 외국에 온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달라질 줄 알고. 무언가 마법 같은 일이 저절로 일어나는 줄 알고.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고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인생 한번쯤 다른 길을 택해 보고 싶다는 굳은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들고 그녀는 어떻게든 떠난다. 죄책감 절반, 희망 절반을 안고, 남들의 로망이라는 프랑스로. 와인도 치즈도 예술도 있지만, 이것은 그런 프랑스가 아니다 프랑스의 멋진 거리를 걸으며, 노천카페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는 그런 상큼한 데일리 프랑스를 상상한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건 나의 이야기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그건 나의 프랑스가 아니다. 봄툰에서 정식 연재되기도 전에 SNS에서 널리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데일리 프랑스》는 세련되고 독특한 그림체와 함께 단단하고도 공감 가는 서사로 주목받았다. 상큼한 파리의 일상이 펼쳐질 것 같은 제목이지만 그 실체는 반전에 가깝다. 프랑스하면 사람들은 뭘 떠올릴까? 샹젤리제? 빵오쇼콜라? 루브르? 패션? 와인? 날카로운 위트와 철학? 프랑스에는 그 모든 것이 실제로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것도 있다. 《데일리 프랑스》의 경선이 사는 프랑스는 일러스트나 영화에서 본 것과는 다른, 막연한 동경을 배반하는 곳이다. 이 프랑스는 지겹게 무책임한 관공서의 프랑스, 동양인에게 ‘재미로’ 칭챙총이라고 외치는 프랑스, 겉창 하나 고장 나도 고치려면 3주를 기다려야 하는 프랑스이자, 그리고 무엇보다 경선이 젊은 여자이자 아시아계 외국인으로 생존해야 하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실패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제 더 이상 “아마 못할 거야”가 아니라 “해봤는데 못 했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데일리 프랑스》는 단순하게 보면 실패한 유학 이야기다. 우리에게 필요한 실패의 이야기다. 소확행을 이야기하는 건, 큰 도전 끝에는 영원한 실패 혹은 성공밖에 없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도전이 꼭 생각 같은 결과를 거두지 못해도 그 끝은 실패라는 말로 일축할 수는 없다. 부서진 환상이나 막연한 희망 뒤에는 자기지식과 현실에 부딪혀본 사람의 자신감이 남는다. 생각처럼 되진 않았을지 몰라도, 그 후에 남는 건 좌절과 폐허 뿐은 아니다. 경선이 프랑스에서 했듯, 불편한 곳에서,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곳에서 내 자리를 찾으며 보낸 시간은 고스란히 내 이야기가 되고, 그 실패의 이야기는 부정하고 싶은 무언가가 아니라 내 일부가 된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실패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살아보고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겪어보는 것. 좁은 틀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선으로 살게 된다. 로망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 후에 내가 남았다. 프랑스에 간 82년생 김지영 - 늦게 집에 돌아가지 말아야 했을까? 집에 혼자 있지 말았어야 했을까? 친절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그 당시에도 그 후로도 떨쳐내기 어려운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까 조심했어야지”가 당연한 것이 아니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보통인 세상에서 살고 싶은 탓이다. - 내 탓이다. 모두 내 탓이다. 내가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유학을 선택했고, 내가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다고 고집 부렸고, 내가 가족들의 희생을 강요했다. 큰 그룹으로 젊은 여성들을 본다면 어떤 사람들일까? 적어도 드라마에 등장하고 노랫말이 그리는 어설픔이 매력인 그런 모습은 아니다. 《데일리 프랑스》의 경선은 우리가 아는,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실제의 젊은 여성들에 훨씬 가깝다. 한국에서 먹고 살 길을 알고 있는데도 유학에 나서고, 아무도 못 알아듣는 프랑스어 발음이 너무나 창피하지만 그래도 건물을 나서는 사람에게 비가 온다는 걸 애써서 알려주려 하고, 인종차별적 성희롱을 내뱉는 프랑스인에게 한국어로 욕을 쏴준다. 그렇지만 그 모든 일이 그녀에게 쉬운 건 아니다. 외국인으로 사는 피로가 그녀를 갉아먹고 종종 죄책감과 우울감에 잠식된다. 그 와중에 불확실한 미래로 어떻게든 한 걸음을 딛으려는 그녀의 모습과 목소리는 낯익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내 친구의, 그리고 나의 것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유학 간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독자의 서평은 이 작품의 정수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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