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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여성, 신령들

로렐 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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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1970년대 한국 여성의 의례적 실천
로렐 켄달 · 2016
344p
1970년대 말 저자가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수년간 생활하며 그곳 여성들과 무당들의 의례 생활을 관찰한 문화인류학 기술지이다. 무속의례를 다룬 많은 연구들이 무속을 전통주의적 시각에 입각해 무속 행위 자체를 기록하는 데 집중해 왔지만, 저자는 무속의례 자체뿐만 아니라 무속의례를 행하는 여성들의 생활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세계관을 한국의 가족문화와 연관지어 살펴본다. 무속 행위를 구성하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그 실천자들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무속 연구는 무속을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통의 잔존물로 보고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주류였으며 현재도 그러하다. 저자는 모든 무속을 전통과 원형이라는 틀 안에서 이해하는 데에서 벗어나 동시대인들이 실천하는 무속 행위를 이해하는 길을 마련하고, 다양한 필요로 인해 무속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당시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의례를 구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재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인식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Description

영어권에서 활동하는 한국학자와 샤머니즘 연구자에게 한국 무속에 대하여 가장 권위 있는 책으로 읽히고 있는 Shamans, Housewives, and Other Restless Spirits: Women in Korean Ritual Life의 완역본. 저자가 1970년대 말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수년간 생활하며 그곳 여성들과 무당들의 의례 생활을 관찰한 문화인류학 기술지이다. 무속의례를 다룬 많은 연구들이 무속을 전통주의적 시각에 입각해 무속 행위 자체를 기록하는 데 집중해 왔지만, 이 책은 무속의례 자체뿐만 아니라 무속의례를 행하는 여성들의 생활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세계관을 한국의 가족문화와 연관 지어 살펴본다. 무속 행위를 구성하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그 실천자들에 주목한 이 책은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한국 무속에 대한 선구적 문화인류학 기술지의 완역본 『무당, 여성, 신령들』은 영어권에서 활동하는 한국학자와 샤머니즘 연구자에게 한국 무속에 대하여 가장 권위 있는 책으로 읽히고 있는 Shamans, Housewives, and Other Restless Spirits: Women in Korean Ritual Life의 완역본으로서, 지은이가 1970년대 말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수년간 생활하며 그곳 여성들과 무당들의 의례 생활을 관찰한 문화인류학 기술지이다. 무속의례를 다룬 많은 연구들이 무속을 전통주의적 시각에 입각해 무속 행위 자체를 기록하는 데 집중해 왔지만, 이 책은 무속의례 자체뿐만 아니라 무속의례를 행하는 여성들의 생활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세계관을 한국의 가족문화와 연관 지어 살펴본다. 무속 행위를 구성하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그 실천자들에게 주목한 이 책은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기술한 인류학적 무속의례 연구의 전범 정부 주도하에 경제성장을 목적으로 ‘근대화’를 몰아붙이는 가운데 여전히 폭넓게 유교적 사고방식과 전통적 관습이 존재하던 1970년대 한국. 유교의 그늘 아래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한국에서 평상시 여성들은 조용히 남편의 뒤를 따라 걸어가지만 굿이 열리는 곳에서는 전면에 나선다. 굿을 청하는 사람과 굿을 주재하는 사람, 굿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여성이다. 지은이는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행하는 굿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처럼 보수적인 유교사회에서 어떻게 굿에서는 여성들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일까? 지은이는 그 의문을 해결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인류학에서 찾았다.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여성인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만난 지은이는 그동안 발표된 많은 민족지들에 ‘여성’이 부재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때까지 특정한 사회적 실천을 여성의 시각, 여성의 경험, 여성의 염원이라는 입장에서 본 민족지는 없었다. 당시는 ‘의료인류학’이 인류학의 하위 영역으로서 대중화되던 때였다. 사회 문제로 여겨지던 토착 치료사의 역할을 재고하고 토착 치료사/의사, 그리고 미신/과학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입장은 치료가 단순히 의학적 차원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인류학자 빅터 터너와 교류하던 연극학자 리처드 셰크너가 창안한 ‘환경연극’ 개념은 지은이가 의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환경연극이란 축제나 거리극에서 배우와 관객이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따라 수많은 말과 몸짓으로 서로 소통하며 즉흥적으로 극을 만들어 간다는 개념이다. 지은이는 의례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환경연극’처럼 그것이 행해지는 사회적 영역과 참여자들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았다. 또한 구조주의적 입장에서 여성들이 행하는 의례가 반사회적, 주변적인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마을의 사회적, 도덕적 질서를 지지하는 것임을 입증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입장들을 통해 지은이가 행한 인류학적 현지조사의 내용이 종합적으로 기술된다. 지은이는 굿의 현장을 단순히 관찰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수년간 그 마을에서 살고, 무당인 용수 엄마를 따라 굿과 푸닥거리를 하는 집들을 찾아가고, 다른 무당들을 소개받고 그들의 단골과도 대화하면서 마을 여성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어 갔다. 지은이의 주요 정보제공자인 용수 엄마는 지은이를 “달래야”(지은이의 한국식 이름)라고 부르고 신딸로도 삼았고, 지은이는 굿에서 무감을 서고 학위를 따게 해달라고 굿을 드리기도 했다. 관찰자인 동시에 참여자로서 무당과 마을 여성들의 삶 속에서 생활했기에 굿 현장을 생생하게 서술할 수 있었고, 의례적 실천의 사회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포착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학문적 시사점을 많이 던지는 동시에 매우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오랜 현지조사에서 축적한 구체적인 사례와 대화가 풍부하게 서술되어 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한국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나이 대에 따라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거나 멀지 않은 윗세대의 생활을 엿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무속 연구방법론에 새로운 스펙트럼을 형성하는 계기 이 같은 연구 성과가 30여 년이 지난 2016년에 번역된 것은 많이 늦은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현재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무속 연구는 무속을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통의 잔존물로 보고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주류였으며 현재도 그러하다. ‘진정한’ 무속의례를 기록하는 수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으며, 특정한 굿과 무당이 무형문화재와 인간문화재로 등재되어 가치와 순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도 전국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굿들은 순수성을 잃어버린 진정한 굿이 아닌 걸까? 모든 무속을 ‘전통’과 ‘원형’이라는 틀 안에서 이해하는 데에서 벗어나 동시대인들이 실천하는 무속 행위를 이해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 다양한 필요로 인해 무속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당시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의례를 구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재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한국 무속 연구계에 제안하는 새로운 시각이다. 옮긴이들은 이 책의 번역을 계기로 무속을 보는 시선에 보다 폭넓은 스펙트럼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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