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김훈태
2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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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꼭 알아 둬야 할 발도르프 인간학의 중심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인지하되 내 아이를 잘 살피며 고유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부모로서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일은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일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자기 색깔에 맞게 커 가기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알고 나면 조기교육 부담은 사라지고 좀 더 편안하게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아이의 기질과 나의 기질을 파악하고 나면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특정 성향을 억누르는 대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하며 아이와 온전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오감을 넘어선 12감각을 이해한다면 건강한 감각 형성을 위해 부모로서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좀 더 깨어나고자 할 것이다.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호감과 반감의 작용을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읽을 줄 알게 되고 공감으로 연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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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부모로 성장하기 위하여 1 부모로서 생각해 봐야 할 양육 철학 부모가 되어 간다는 것/진실한 첫 문장처럼/인간을 위한 교육철학/아이는 아이답게 크고 싶다/아이의 의지는 어떻게 발달할까/인간의 네 가지 구성 요소 2 부모로서 꼭 알아야 할 아이의 발달 과정 아이는 언제 어른이 되나/아기를 가진 부모를 위해/영유아기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갈이와 만 7세의 변화/마음이 성장하는 아동기/사춘기 아이를 이해하는 법/자아의 발달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 3 부모로서 알아 두면 좋을 어른의 인생주기 내 삶의 중심은 아이가 아니라 나/성인의 인생주기에 관한 새로운 조명/영혼의 성숙기/정신의 성숙기/나이 듦에 대하여 4 부모로서 모르면 안 될 나와 아이의 기질 발도르프 교육의 네 가지 기질론/봄 기질 아이를 대하는 법/여름 기질 아이를 대하는 법/가을 기질 아이를 대하는 법/겨울 기질 아이를 대하는 법/미숙한 기질에서 성숙한 기질로 5 아이의 행복한 발달을 위한 12감각 이야기 행복은 건강한 감각 발달을 통해 온다/촉각과 생명감각 발달 돕기/운동감각과 균형감각 발달 돕기/후각, 미각, 시각, 온각 발달 돕기/청각과 언어감각 발달 돕기/사고감각과 자아감각 발달 돕기 6 화내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 마음의 평정 유지하기/반감이 혐오감이 되지 않도록 하기/공감의 대화/갈등을 이해하는 일이 삶을 사랑하는 일이다 맺음말-부모가 되어 가는 기쁨 발도르프 교육을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Description

유네스코 선정 21세기 개혁교육 모델 발도르프 교육이 말하는 우리 아이 잘 키우기의 본질 부모가 된 우리는 아이를 경이와 기쁨으로 맞이하며 건강히 잘 키우려 애씁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몸이 힘들고 지치는 것은 물론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나? 내가 과연 잘하고 있나?’라는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발도르프 교육을 오랫동안 실천하고 연구해 온 이 책의 저자에게도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지만, 발도르프 인간학을 공부하며 만난 한 가지 질문을 잊지 않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 아이는 왜 나를 만나러 왔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책은 아이를 특별한 영재로 키워낸 부모의 경험담이 아닙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하라는 방법론도 아니고요. 유네스코 선정 21세기 개혁교육 모델인 발도르프 교육의 인간학을 친절하게 풀어가며 아이를 그리고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게끔 돕는 책입니다. 발도르프 교육은 ‘인간 본성을 탐구하고 이해’함으로써 ‘머리와 손발과 가슴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합니다. 한국에서 발도르프 학교의 문턱은 꽤 높은 편이지만 발도르프 교육은 사실 특수한 대안교육의 길이 아니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보편적인 길입니다. 너무 이상화할 필요도 없고 어렵게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발도르프 교육기관에 보내지 않는다 해도 교육철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한국의 교육열이 높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아시지요? 하지만 우리는 교육을 논하고 행하면서 정말로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나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이의 머릿속에 쉬지 않고 뭔가를 집어넣으려고만 할 뿐 아이들이 얼마나 경이롭고 창조적인 존재인지, 내면에 어떤 흥미와 의지를 갖고 있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해 줘야 해” “저렇게 하면 안 돼”에 앞서 ‘내 아이가 바라는 건 무엇일까? 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 아이는 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이렇게 하라는 걸까?’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은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만 했을 때 바라는 게 무엇이었나요? 그 당시 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것, 그것이 바로 아이를 이해하는 실마리입니다. 아이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될 때까지 부모에게 사랑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아이가 원하지도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는 것을 강요하곤 하지요. 그러면서 생겨나는 문제의 원인을 무조건 아이에게서 찾으며 아이를 탓하기도 합니다. 양육과 교육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나는 그대로인 채 아이에게만 변화와 성장을 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모로서 성장하는 비결은 나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따듯한 애정 이 책은 부모로서 꼭 알아 둬야 할 발도르프 인간학의 중심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인지하되 내 아이를 잘 살피며 고유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부모로서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일은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자기 색깔에 맞게 커 가니까요. 아이의 발달 단계를 알고 나면 조기교육 부담은 사라지고 좀 더 편안하게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게 될 겁니다. 아이의 기질과 나의 기질을 파악하고 나면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특정 성향을 억누르는 대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하며 아이와 온전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테고요. 오감을 넘어선 12감각을 이해한다면 건강한 감각 형성을 위해 부모로서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좀 더 깨어나고자 할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호감과 반감의 작용을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읽을 줄 알게 되고 공감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아이를 탐구하다 보면 우리는 점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게 되고, 궁극적으로 ‘나는 누구이고 어떤 과제가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당면한 삶의 문제는 무엇인지, 그것을 회피하고 있는지 직면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는지 등 이 모든 질문은 모두 아이를 키우는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우리가 말하는 대로 크지 않고, 우리가 보여 주는 행동을 따라 하며 크니까요. 부모로서 우리는 누구도 완벽할 수 없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는 지금 부모가 되어 가는 중이니까요.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우리는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어 가는 중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배우고 고치면 됩니다. 아이에게 자기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소중한 일이듯 부모로서 우리도 내가 누구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으며 또 어떻게 해야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배우고 실천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숙한 인간이란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되 따뜻한 온기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겠지요. 부모 세대인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훗날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더 좋아질 수도,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올바른 인간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책에 담긴 발도르프 인간학은 관념적 이론이 아닌 지금 우리에게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일찍 만날수록 좋겠지만 부모가 되어 가고 내가 되어 가는 어느 시점에 읽어도 늦지 않습니다. 아이가 커 가는 동안 곁에 두고 언제든 펼쳐 보세요. 그때마다 단단한 조언과 다정한 격려를 얻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