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저녁의, 불 밝힌 여인숙처럼 앞으로 10년도
첫 번째 청춘의 문장 10년이라는 것
산문┃1981년 겨울, 나만의 스트로베리 필드에서
대담┃배웠다고 하기도 뭣하고, 안 배웠다고 하기도 뭣하고
두 번째 청춘의 문장 청춘이라는 것
산문┃스무 살이라면 꿈들! 언제나 꿈들을!
대담┃열망을 열망하고 연애를 연애하고 절망을 절망하던
세 번째 청춘의 문장 우연과 재능과 간절함이라는 것
산문┃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 것은 어디까지나
대담┃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쓰는 일
네 번째 청춘의 문장 직업이라는 것
산문┃왼쪽부터 김연수 씨, 김연수 씨의 부인……
대담┃소설가라는 건 외로운 것이 거의 운명이다, 라는
다섯 번째 청춘의 문장 소설이라는 것
산문┃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대담┃단언할 수 없는, 단언하지 못하는, 단언하지 못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여섯 번째 청춘의 문장 불안이라는 것
산문┃아무리 어두워도 개를 발로 차는 사람은 되지 말자
대담┃소설의 불안, 소설의 실패
일곱 번째 청춘의 문장 점점 나아진다는 것
산문┃바람이 분다, 봄날은 간다
대담┃당장 눈앞의 순간, 지금뿐이에요
여덟 번째 청춘의 문장 책을 읽는다는 것
산문┃비로소 형용할 길 없는 위안이 내려올 때까지
대담┃읽을 만한 책, 계속 읽을 만한 책
아홉 번째 청춘의 문장 치유된다는 것
산문┃20억 광년의 고독으로 우리는 서로를
대담┃자신의 인생에 책을 결부시키는 독자들을 위해서
열 번째 청춘의 문장 다시 10년이라는 것
산문┃꽃 지는 시절에 다시 그대를 만나기를
대담┃그때까지는 계속 소설을
발문┃여름의 속셈 김애란(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