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
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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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을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한 번도 나 자신의 죽음인 적 없는, 가족이나 친지, 다른 사람의 일이었던 죽음. 때문에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일 따위는 모른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이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죽음은 탄생과 한 쌍을 이룬다.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책에는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각각의 죽음의 전개가 실화로써 제공된다. 5살,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아이, 인생 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29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 당신. 저자는 이들 네 사람의 죽음의 단계를 매우 면밀하고 자세하게 다뤘다. 이로써 죽음이 어떻게 각 개인의 삶만큼이나 독특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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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ART 1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피해 왔습니다 아프고 괴롭지만 사람들이 곁을 떠나는 게 낫습니다 당신은 세 가지 유형의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당신이 바라는 것보다는 일찍 죽게 될 것입니다 죽음은 이렇게 올 겁니다 당신은 죽기 때문에 먹지 않게 됩니다 PART 2 마침내 죽음이 왔습니다 죽어가는 것처럼 죽음 역시 불분명한 영역입니다 당신의 침대 옆이 조용해질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주검을 검안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직 당신이 죽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망증명서가 작성됩니다 이제 당신에겐 아무것도 속하지 않습니다 시신이 운구됩니다 당신은 종이 속으로 녹아 들어갑니다 당신 죽음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코드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죽음 가운데 삶을 기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불빛에 둘러싸인 당신의 관이 있습니다 불 속에서 당신 몸의 윤곽은 무너져 내립니다 PART 3 살아남은 사람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텅 빈 느낌이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엄습합니다 남은 사람들이 당신을 조금이라도 만나기 위해 헤매고 다닙니다 당신 없이 1년이 지나갔습니다 성직자가 기도합니다. 먼지에서 먼지로 돌아가리라 PART 4 모두를 위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나 그리고 당신의 죽음

Description

※ 아마존 TOP 100위 스테디셀러 ※ 15개국 번역 출간 예정 ※ 독일 올해의 르포상 수상작 ※ 아마존 올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독일 유력 언론 《슈피겔》《FAZ》《DPA통신》강력추천 ※ 독일 저널리즘상 수상 ※ 아마존 독자 선정 베스트논픽션 도서! ※ 아마존 독자 최고 별점 인문 TOP 50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독특한 책이다. 한 번도 나 자신의 죽음인 적 없는, 가족이나 친지, 다른 사람의 일이었던 죽음. 때문에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일 따위는 모른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이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죽음은 탄생과 한 쌍을 이룬다.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이 책에는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각각의 죽음의 전개가 실화로써 제공된다. 5살,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아이, 인생 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29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 당신. 저자는 이들 네 사람의 죽음의 단계를 매우 면밀하고 자세하게 다뤘다. 이로써 죽음이 어떻게 각 개인의 삶만큼이나 독특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인식하게 된다. 언론에서 집중한 책의 집필 방식은 이 책이 ‘나, 그리고 당신’이라는 화법으로 독자를 죽음의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죽음을 옆에서 엿보는 게 아니라 바로 앞에서, 실제 나 자신이 겪고 있는 일로써 이해하도록 기획된 것이다. 이런 집필 방식은 매우 독특해서 읽는 이를 때로는 저 바닥에서 솟는 뜨거운 눈물에, 때로는 잠시 하늘을, 때로는 숨 막히는 숭고함으로 끌고 간다. 이로써 독자는 다음의 사실을 깨닫게 된다. 1. 죽음이 실제 내게 일어날 일이라는 완전히 인식. 2. 삶이 오직 나 자신의 방식대로 흘렀듯 죽음의 준비 또한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3. 끝이 있다는 것, 내 삶이 완전히 무한하지 않다는 것으로부터 후회 없는 오늘과 생을 살겠다는 찬란한 의지. 4. 미뤄 둔 계획과 목표들,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야 할 분명한 이유 5. 내가 남기고 갈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늘 더 열렬히 사랑할 것. 책의 각 단락들은 죽음이라는 확실한 종결로부터 삶을 더 찬란하게 만든다. 또한 남겨진 이들이 겪을 감정과 사소하지만 분명한 슬픔, 그것이 어떤 이겨내야 할 숙제나 사명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며 자연스러운 것으로 납득시키고 이해시켜 끝없는 평온을 갖게 한다. “지금까지 죽음을 이토록 솔직하고 디테일하게 다룬 책은 없었다!” 독일 올해의 저널리즘 르포상 심사위원 심사평 “냉정하고 촘촘한 죽어가는 과정의 디테일과 팩트, 괴롭고 힘든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가디언 “보편적 인류애의 관점에서 죽음을 다룬 보기 드문 명저” 독일 유력 언론《FAZ》 “모든 인간의 마지막 여정의 시작, 그리고 죽음, 애도와 장례. 심지어 주검의 물질적 귀추까지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우며 유니크한 사색으로 규합된 단 하나의 책.” 타임즈 “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해, 그것은 나의 전 생에 위대한 자유를 선사했다.” 아마존 독자 이 책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죽음의 실제 과정이라는 여정에서 출발한다.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알 수 없지만 죽음을 앞둔 며칠 전 어느 날 당신의 심장은 펌프질을 멈추고 손가락 말단까지 피를 보내는 일을 그만둡니다. 호흡이 잦아들고 감각이 사라지고 신체가 생명에게 작별을 고하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죽어간다는 것은 당신의 삶만큼이나 특별하게, 당신만의 방식으로, 개인적이고도 단 한 번뿐인 방식으로 겪게 됩니다. 사실 죽음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그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죽음일 뿐 단 한 번도 당신의 죽음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신은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확실한 죽음을 보지 않고 회피해 왔습니다. 머릿속에 질문이 막 생겨나겠죠. 뭘 해야 하는지, 왜 하필 나인지, 정확히 언제, 어떻게 죽음이 온다는 말인지 하고 말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들 중에는 나중에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은 진즉에 죽음의 준비를 시작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당신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죠. “죽음? 그래 나도 알고 있어. 나도 언젠가는 죽겠지. 하지만 그런 우울하고 슬픈 일을 굳이 미리 알고 준비할 필요까지 있을까? 지금 내 앞에 닥친 문제만 해도 복잡해서 난 이미 죽을 지경인 걸”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모릅니다. 죽음의 긍정적인 역설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역설적인 현상 아닐까요? 죽음은 도처에 있잖아요. 매일 아침 신문에, 매일 저녁 TV뉴스에, 하루 종일 인터넷에 말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8,000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죽어간 인간의 수를 2천억 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그런데도 현대문화는 명명백백한 죽음을 의식으로부터 밀어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음을 그토록 부적절하게 생각하게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어째든 죽음을 준비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당신은 의사들이 어떻게 해 주길 바라나요? 아니면 무엇을 절대 하지 않기를 바라나요? 기계적 인공호흡? 강제 영양 주입? 그런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완전히 세부 사항까지 자세히 생각해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건 스스로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삶에서 당신에게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만족하고 있습니까? 가능하면 오래 살고 싶은가요? 아니면 삶의 질이 사는 기간보다 더 중요한가요? 지금까지 당신은 병이나 고통을 어떻게 대했나요? 지금까지 사별한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대했죠? 그때 무엇이 도움이 되었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될까봐 두려운가요? 왜죠? 이런 질문들이 당신이 살면서 지켜 온 가치들을 드러내 줍니다. 그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을 적어 보십시오. 죽음은 오래된 것입니다. 애초부터 죽음은 모든 생명체에게 닥치는 운명입니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신뢰하는 것은 죽음이 인간에게 불가피한 운명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삶이 오직 나 자신의 방식이었던 것처럼 죽음 또한 온전히 내 방식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어느 편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죽음을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선행 조치를 취하느냐는 자유입니다. 이건 당신의 죽음이니까요. 화장을 하고 싶은가요? 아니면 매장을 원하나요? 당신의 재나 시신은 어디에 묻고 싶나요? 당신에게는 특별한 소원이 있나요? 당신이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미리 알려 준다면, 당신이 남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확실히 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다 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그리고 서면으로 적어 두기. 더 확실히 해 두고 싶다면, 장례업체를 직접 선택합니다. 가능하면 빨리요. 그래, 맞아요. 방문하세요! 살아 있는 동안에 장례업자들이 당신 주검을 어떻게 처리할지 분명히 못 박아 두는 겁니다. 그게 ‘나의 인생은 유한하며 그래서 삶을 더 찬란하게 살아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를 가진 사람으로서 살게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죽음에 대해서 명상하거나 철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그런 책들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