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Honobu Yonezawa · Novel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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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의 특별 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얻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 소설이자,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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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0. 콜드 오픈 1. 시사회에 가자! 2. <후루오카 폐촌 살인 사건> 3. <불가시의 침입> 4. <Bloody Beast> 5. 맛이죠 6. <만인의 사각> 7. 뒤풀이에는 가지 않는다 8. 엔드 크레디트 작가 후기 해설

Description

‘이상의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기.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정말 있을까?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얻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작이자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소설인 ‘고전부’ 시리즈가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고전부 시리즈는 고등학교의 특별 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요네자와 호노부 작품의 근간이 되는 고전부 시리즈는 고등학생의 일상에 미스터리를 접목시켜 독특한 분위기의 청춘 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춘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밝은 면만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는 어두운 면을 함께 그려내 기존 청춘 소설에서 볼 수 없는 예상을 뒤엎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빙과』와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를 필두로 『쿠드랴프카의 차례』(가제),『멀리 돌아가는 히나 인형』(가제), 『두 사람의 거리 추정』(가제)까지 일본에 출간되어 있는 고전부 시리즈 다섯 권 모두 엘릭시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근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미스터리 순위의 상위권은 물론, 문학상의 후보에 오르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는 현재 일본 미스터리 문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가이다. 전작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매번 작풍을 바꿔 가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지는 요네자와 호노부는 다른 작가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감성으로 젊은 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학원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는 종종 ‘고전부’ 시리즈와 비교된다. 추리를 좋아하지만 평범하게,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싶은 고바토와 사소하더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면 복수하고 싶어지는 오사나이 콤비는 장밋빛 청춘보다 회색을 선호하는 오레키 호타로와 견주어지며 고전부 시리즈와는 또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본격 미스터리에 동서양의 고전 미스터리의 오마주를 적절하게 녹여 낸 『인사이트 밀』이나 『마술사가 너무 많다』의 오마주로 SF와 본격 미스터리를 결합시킨 『부러진 용골』 역시 기존의 본격 미스터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하고 독특한 필치로 본격 미스터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애완동물) 찾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하드보일드풍 탐정의 이야기인 『개는 어디에』는 시종일관 시큰둥하고 무기력한 분위기가 풍기지만 한순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며 펼쳐지는 서늘한 매력이 일품이다. ‘고전부’ 시리즈와 『개는 어디에』의 어두운 면을 증폭시킨 듯한 뼛속 깊이 어두운 청춘 소설 『보틀넥』도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고전부 시리즈는 이러한 작품들을 아우르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근원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트노벨에서 일반 소설로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으로 데뷔한 작가의 이력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빙과』는 가도카와 스니커 문고라는 라이트노벨 레이블에서 출간됐다. 수상 이력도 한몫했지만, 라이트노벨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작풍에 고정 독자층이 생겼고, 라이트노벨 독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빙과』와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가도카와 스니커 문고로 출간되었지만(나중에 가도카와 문고로 재출간), 『쿠드랴프카의 차례』와 『멀리 돌아가는 히나 인형』,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도카와 문고로 출간되었다. 고전부 시리즈는 세 번째 권인 『멀리 돌아가는 히나 인형』의 「짐작 가는 데 있는 사람은」으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하는 등 문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한일 동시 방영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다. ●미스터리 팬을 위한 오마주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고전부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미스터리에 치중한 작품이다. 여러 인물들이 다양한 추리를 제시하며 여러 각도에서 사건을 조명하는 『독 초콜릿 사건』의 오마주라는 사실은 작가가 후기나 인터뷰 등에서도 이미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영화 제작 과정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이를 추리해 낸다는 점에서는 아비코 다케마루의 『탐정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 (여담이지만, 아비코 다케마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 자신의 작품이 언급된 것이 불쾌하다고 밝혔다.) 작중 미스터리 영화의 대본을 쓴 각본가가 참고로 한 작품으로는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가 있고, 밴 다인의 ‘스무 개 법칙’, 레이먼드 챈들러의 ‘아홉 개 명제’, 로널드 녹스의 ‘십계’ 등 고전 미스터리 작가들의 미스터리 작법이 언급되어 미스터리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하나의 상황을 여러 관점으로 추론한 고전부 부원들의 추리를 하나씩 음미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있을까?” 호타로는 여제 이리스에게 미스터리 영화의 결말을 추리해 달라는 의뢰를 받지만 망설인다. 이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일까 확신을 갖지 못한 것이다. 그런 호타로에게 친구인 사토시는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조언을 남긴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가 그리는 청춘은 자신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는 청춘이다. 청춘이 언제나 자신만만한 것처럼 생각된다면 오산이다. 청춘은 자신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의심하고, 부딪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