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

고매력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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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하기 전에>를 통해 상처를 관통하는 조언을 던졌던 고매력 작가가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 누구에게도 자세히 밝힌 적 없었고, 밝히기로 마음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어느 날의 이야기, 바로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이다. 1장에는 작가가 우울증을 앓으며 매일을 고통에 몸부림치던 날의 이야기가, 2장에는 기꺼이 나아가리라 마음먹은 뒤 어제의 마음과 화해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본문 곳곳에 실린 일러스트는 작가가 그날의 감정을 떠올리며 직접 그려낸 것이다. 이는 담담한 듯 솔직한 문장과 어우러져 때때로 작가가 겪었던 고통의 깊이를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이 고통은, 자신 안의 서러움과 싸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의지를 더욱더 벅찬 존재로 만들어 준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Part. 1 멈추다 참 지독하고 유난스러운 우울함이었다 첫 연애, 첫 이별, 우울의 시작 견딜 수 없었던 것, 더 이상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나를 망가뜨리기로 했다 엑스트라, 밀려난 그 자리 혼자를 견딜 수 없게 됐다 상처받은 내가 상처를 주기까지 자격지심과 완벽주의, “이 정도로는 안 돼!” 그냥, 자신이 없어요 언제까지 환자로 살아야 하는 걸까 너무 많아, 너무 복잡해, 너무 막막해! “아무런 이상도 없습니다.” 아프지 말든가, 돈이나 많든가 친구, 잃지 않게 노력하자 너에게 내가 제일 소중한 사람인 거 맞지? 그런 말을 듣고도 왜 웃고 있었는지 나이, 나이, 나이, 돈, 돈, 돈 살아지지 않으니 사라지자 엄마는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렇구나, 많이 힘들겠다 나는 더 잘난 사람이어야 하는데 구질구질한 생각들로 하루를 보내고 절망은 넝쿨처럼 나를 휘감아 원망할 곳도 없다는 게 도전보다는 익숙한 우울함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예전 같지 않은 사이 피부 트러블이 심해졌다 엄마, 이런 게 어른이 되는 건가요? 딱히 살아야 할 이유 같은 건 뭘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건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고통 이런 나를 이해받고 싶었다 “네가 정신력이 약해서 그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래도 살아 주면 안 되겠니 남들은 잘만 견디는데 이곳을 벗어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떠나왔지만 별다를 게 없다 세상에서 먹는 게 제일 재밌어 어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지 달콤했던 그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그녀보다 내가 뭐가 왜 나는, 왜 나만 이쯤 되면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 같다 나도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냐 나를 보살펴 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나 화려한 상상, 넝마 같은 현실 잠이 오지 않는다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꽃길만 걷게 될까, 마음이 들뜨고 또 한 번, 사랑 때문에 조울, 감정이 널뛰기 시작했다 제가 많이 위태로운가요? 먹는 게 귀찮아졌다 마음 하나 잃을 때마다 바늘로 뜯기는 기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었다 Part. 2 뛰다 새로 시작하자, 늦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아이야, 내 안에 있던 작은 아이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꼭 건강해질게요 그러니 지금 하나도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내 사랑에는 죄가 없다 내 식으로, 내 보폭으로 네 곁에 항상 내가 있어 줄게 쫓아다니며 사랑하지 않기로 우리, 그냥 혼자 살자 저한테 이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따님이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네 안에 힘이 있단다 휘청거리는 두 발로 일어서다 아픔을 막을 순 없지만, 아픔을 다룰 순 있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 즐겁게 사는 것으로 효도하겠습니다 조금씩 나를 고쳐 가자 지치고 힘들지만 나아가는 이유 신이 아닌 나의 마음에 기도를 못 이루면 좀 어때, 해 보는 거다 당신에겐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믿고 기다려 준 이들에게 어제의 기분과 화해하며

Description

뭐라 이름 붙여야 좋을지 모를 그 모든 마음들을, 혼자서 참아내고 있을 당신에게!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두려움이었다. 작게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세상과 멀어지고 싶었다. 그러나 죽을 수 없는 이유는 너무 많고, 이대로는 계속 살 수가 없기에 나는 변하기로 했다. 당신에게도 때때로 찾아오는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를 할퀴고, 작아지게 만드는 마음. 아픔, 슬픔, 절망, 그 어떤 단어로도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그 마음. 이 책에는 당신처럼 긴 시간을 홀로 웅크린 채 떨고 있었던 누군가의 절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일어나 한 발짝씩 걸어 나가기로 마음먹었던 의지가 담겨 있다. 괜찮다. 잠시 머물러도, 머무른 채 아파해도 괜찮다. 다만 충분히 자신을 다독인 후엔 다시 일어서겠다는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된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본능이, 우리에게는 있으니까. “괜찮아.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는 날, 기대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내가 네 옆에 있어.” 누구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을 뿐, 당신만이 홀로 아픔과 싸우고 있는 건 아니다 당당하고 솔직하게만 보이는 작가 고매력에게도 사실 죽도록 아픈 날들이 있었다.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할 ‘나의 아팠던 날들’을, 작가는 특유의 솔직함과 용기로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이야기한다. “사실, 나도 많이 아팠어.” 잠들기 전이면 내일의 해가 뜨지 않기를 바랐으며, 선선한 가을 햇살에도 녹아내릴 것 같은 고통을 느끼기도 했다. 당신처럼 죽을 만큼 아팠고, 당신처럼 긴 나날을 외롭게 싸워왔다.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날을 끝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버티고 서서 오늘을 맞이했기에, 작가는 말한다. 당신의 삶만이, 당신의 하루만이, 당신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지금 하나도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때때로 무너지고 주저앉는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베스트셀러 「괜찮다고 말하기 전에」를 통해 상처를 관통하는 조언을 던졌던 고매력 작가가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 누구에게도 자세히 밝힌 적 없었고, 밝히기로 마음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어느 날의 이야기, 바로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이다. 이 책의 1장은 작가가 우울증을 앓으며 매일을 고통에 몸부림치던 날의 이야기가, 2장은 기꺼이 나아가리라 마음먹은 뒤 어제의 마음과 화해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본문 곳곳에 실린 일러스트는 작가가 그날의 감정을 떠올리며 직접 그려낸 것이다. 이는 담담한 듯 솔직한 문장과 어우러져 때때로 작가가 겪었던 고통의 깊이를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이 고통은, 자신 안의 서러움과 싸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의지를 더욱더 벅찬 존재로 만들어 준다. 오늘도 이름 모를 두려움에, 슬픔과 불안함에 마음 둘 곳을 모르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고통도 언젠가는 끝이 날 거라는, 그런 작은 믿음 하나를 더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