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의 정치

최정기
1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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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감금 실태를 통해 근현대사의 '감금의 정치'라는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시설 운영에 개입하는 국가폭력의 심각성을 밝힌다. 나아가 감금의 정치를 통해 우리의 근대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알아본다. 저자는 감금을 본보기로 개인의 내면적 규제를 강화해 사회 질서를 유지.재생산하는 근대의 정치 전략을 '감금의 정치'로 정의한다. 그리고 감금의 채택은, 감금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다양한 세력들 사이의 힘 관계의 산물이자 그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라고 말한다. 책은 일제 강점기의 나환자 수용소, 1960~1990년대의 교도소, 1980년대 이후의 정신과 관련 시설, 이렇게 세 가지 사례를 다룬다. 이 세 가지 시설은 각 시기를 대표하는 사회적 통제 장치이다. 소록도의 지리적 조건과 이동 인원 통계를 통해 강압적 격리의 실상을, 교도소에서 빈발하는 폭력 행위에서 저항 양상을, 정신병원의 일과와 병실 구조에서 강제와 방치의 기제를 읽어내는 등 실증적 통계와 자료를 토대로 논의를 전개하며, 감금 시설의 해체와 재조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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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 책을 쓰게 된 동기 - 들어가는 말 1. 감금의 정치란 무엇인가 2. 이론적 검토 3. 당신들의 천국, 나환자 수용소 : 근대적 질서의 형성 4. 나쁜 사람들의 집, 교도소 : 권위적인 질서의 재생산 5. 자유 속의 총체적 통제, 정신보건 시설 : 일탈 행위의 배제 - 맺는 말 - 주 - 더 읽어야 할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