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체계와 미학

권대중
4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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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미학을 저 유명한 예술의 ‘종언’ 내지 ‘과거성’ 명제를 중심으로 해명하되, 특히 문제의 이 명제를 미학 내적 맥락을 넘어 그의 철학 체계의 주요 유관 부분들과 연계하여 세밀하게 다룸으로써 좀 더 거시적 차원의 심도 있는 이해를 유도한 책이다. 그렇기에 헤겔 미학을 다루는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큰 틀에서 보면 세 가지이다. 첫째, 헤겔 미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모한다. 둘째, 헤겔의 예술의 종언 명제를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셋째, 이러한 비판을 근거로 이 명제를 근본적으로 수정한 대안적 이론 모델의 제시를 시도한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헤겔 미학이라는 특정한 유형의 사고 모델을 분석하고 비판하며, 가능한 대안 이론을 찾고자 시도함으로써 ‘과거의 현재적 지양을 통한 미래의 지향’이라는 학문적 변증법을 수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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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머리에 07 예비적 언급 14 제1장 미학적 결론에 전제된 철학적 층위들 및 그 체계적 선후관계 1.1. ‘새로운 신화학’―그 갈망과 좌절과 극복: 헤겔 명제에 내포된 실천철학적 층위 44 1.1.1. 아름다운 세계를 향하여: 청년 헤겔의 미적 절대주의|44 1.1.2. 아름다운 세계를 넘어서: 성숙한 헤겔의 탈심미주의|56 1.2. 인간 자기 내면화를 통한 신의 인간화: 헤겔 명제에 내포된 종교철학적 층위 76 1.2.1. 종교의 세 단계로서의 절대정신의 세 단계|76 1.2.2. 정신의 점증적인 신인동형주의적 전진|87 1.3. 예술의 현상적 만개의 무의미함 106 1.4. 근원을 향하여: 미학의 체계적 근거로서의 진리론과 정신론 112 제2장 절대정신의 내용으로서의 진리: 헤겔의 진리 이론 2.1. 진리 이론의 철학사적 선구들 120 2.1.1. 플라톤: 존재적 진리와 명제적 진리의 동근원성|121 2.1.2. 아리스토텔레스: 진리 담지체로서의 판단|126 2.1.3. 토마스 아퀴나스: 대응론을 통한 진리의 의미 수축|130 2.1.4. 진리대응론의 구조적 문제점: 칸트의 위대한 발견과 그 한계|137 2.2. 헤겔의 진리 개념: 모든 사태의 절대적 원리로서의 진리 155 2.2.1. 칸트의 한계를 넘어서: 주체-객체의 절대적 동일성 도출|155 2.2.2. ‘맞음’의 차원 너머의 초월적 진리|162 2.2.3. 절대적 무모순성으로서의 진리|170 2.2.4. 유한한 진리들과 무한한 진리의 관계|174 2.2.5. 진리의 존재 증명 문제|191 제3장 절대정신의 형식으로서의 이론적 정신: 헤겔의 지능 이론 3.1. 지능의 본질적 구조와 성장 논리 208 3.1.1. 진리 이론과 지능 이론의 구조적 유사성: 주제 이행의 정당성 재확인|210 3.1.2. 주객 이질성의 가상에서 동일성의 상기로: 지능의 내향적 운동 원리|216 3.2. 직관에서 사유까지: 지능의 단계적 자기 회복 과정 226 3.2.1. 소재 의존적 지능으로서의 직관|232 3.2.1.1. 감정: 대상 속으로 완전히 침몰된 지능 3.2.1.2. 주의: 주체의 탈대상적 해방의 시작 3.2.1.3. ‘본래적’ 직관의 이중성: ‘직관 그 자체’와 ‘진정한 직관’ 3.2.2. 내면화된 직관으로서의 표상|258 3.2.2.1. 상기: 심상의 저장, 그리고 직관을 통한 심상의 보증 3.2.2.2. 구상력: 가장 표상다운 표상 3.2.2.3. 기억: 기호의 상기 3.2.3. 지능의 완성태로서의 사유|320 3.2.3.1. 사유는 사유 스스로를 사유한다: 사유의 순수하고 완전한 자기 연관 3.2.3.2. 오성, 판단, 추론: 사유하는 지능의 세 가지 작동 방식 제4장 헤겔의 미학적 결론의 정당성과 부당성, 그리고 가능한 대안들 4.1. 하나의 ‘유사 지식’으로서의 예술의 종언은 인정할 수 있다 349 4.2. 헤겔에게서 느껴지는 불편함과 그에 대한 저항들 353 4.2.1. 불편함의 근원: 헤겔의 주지주의적 예술 규정|353 4.2.2. 그래서 시도된,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대안들|357 4.3.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 376 4.3.1. 대안-1: 철학 ‘이후’의 예술 ?더 전진한 헤겔주의|376 4.3.2. 대안-2: 상보적 관계로 재설정된 철학과 예술 ?칸트를 통해 보정된 헤겔주의|386 4.3.2.1. 대안-1의 문제점 및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 4.3.2.2. 새로운 전략 개발을 위한 유용한 단서로서의 칸트 미학 4.3.2.2.1. ‘칸트냐 헤겔이냐?’-? 4.3.2.2.2. 철학적 칸트의 약점과 미학적 칸트의 강점 부록: 헤겔의 반낭만주의적 낭만주의: 그의 체계에서 ‘낭만적인 것’의 변증법 408 참고 문헌 430

Description

헤겔 미학이 지니는 강점과 매력은 그것의 무진장한 내용적 풍부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러한 풍부함이 철저한 정신철학적 엄밀함을 통해 논증적으로 정당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 책은 헤겔의 미학을 저 유명한 예술의 ‘종언’ 내지 ‘과거성’ 명제를 중심으로 해명하되, 특히 문제의 이 명제를 미학 내적 맥락을 넘어 그의 철학 체계의 주요 유관 부분들과 연계하여 세밀하게 다룸으로써 좀 더 거시적 차원의 심도 있는 이해를 유도한다. 그렇기에 헤겔 미학을 다루는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큰 틀에서 보면 세 가지이다. 첫째, 헤겔 미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모한다. 둘째, 헤겔의 예술의 종언 명제를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셋째, 이러한 비판을 근거로 이 명제를 근본적으로 수정한 대안적 이론 모델의 제시를 시도한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헤겔 미학이라는 특정한 유형의 사고 모델을 분석하고 비판하며, 가능한 대안 이론을 찾고자 시도함으로써 ‘과거의 현재적 지양을 통한 미래의 지향’이라는 학문적 변증법을 수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