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

Humanities
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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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육체가 나인가? 아니면 생각하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나인가? 아니면 진정한 내가 따로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우파니샤드>는 이런 질문에 대답하려고 애쓴다. <우파니샤드>는 인간의 자기 발견에 대한 기록이다. 누가 언제 어떤 <우파니샤드>를 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존하는 <우파니샤드>는 108개에 달하며, 없어진 것까지 합치면 그 수는 알 수가 없다. 인도의 영적인 전통을 부활시킨 8세기의 사상가이자 신비가였던 샹카라는 11개를 베다전통으로 보고 그에 대한 주석을 썼다. 이 책에서는 그가 꼽은 11개를 모아서 번역했다. 우파니샤드(Upanishad)는 산스크리트어로 ‘우파(upa)’는 가까이, ‘니(ni)’는 아래로, ‘샤드(shad)’는 앉는다는 뜻이다. 곧 ‘스승의 발밑에 앉아서 전수받은 가르침’을 뜻한다. 스승과 제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질문을 주고받는 식으로 전개되며, 때로는 아내가 스승인 남편에게, 왕이 현자를 찾아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신이나 동물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 대화는 논리적이고 철학적이기보다 직관적이고 영적이다. 스승은 지식을 전해 주지 않는다. 대신 지고한 실재에 대한 깨달음과 체험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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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우파니샤드는 어떤 책인가 카타 우파니샤드 -죽음의 신 야마의 가르침 번역노트 문다카 우파니샤드 -두 종류의 앎 번역노트 슈베타슈바타라 우파니샤드 -신의 세 얼굴 번역노트 프라쉬나 우파니샤드 -생명의 숨 번역노트 만두키야 우파니샤드 -깨달음의 방편 번역노트 브리하다란야카 우파니샤드 -숲 속 현자들의 가르침 번역노트 이샤 우파니샤드 -내면의 통치자 번역노트 찬도기야 우파니샤드 -성스러운 노래 번역노트 아이타레야 우파니샤드 -인간 내면의 우주 번역노트 케나 우파니샤드 -누가 주인공인가? 번역노트 타이티리야 우파니샤드 -다섯 가지 몸과 음식 번역노트 해 설 우파니샤드의 주요 개념 우파니샤드의 철학

Description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책! “마음이 정화되면 기억이 투명해지고, 기억이 투명해지면 가슴을 얽어매고 있는 모든 매듭이 풀린다” 수천 년을 내려온 고대의 메시지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생의 지도가 되어준다. 나는 누구인가?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육체가 나인가? 아니면 생각하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나인가? 아니면 진정한 내가 따로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우파니샤드》는 이런 질문에 대답하려고 애쓴다. 《우파니샤드》는 인간의 자기 발견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단 하나의 진리, 궁극적인 실재에 대한 깨달음에 깊은 공명을 하게 될 것이다. 인도 사상의 원천, 힌두교 경전으로만 알려져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는 《우파니샤드》는 사실 깊고 풍부한 영감과 직관적인 예지로 가득차 있다. 영성 분야에서 최고의 이야기 전달자로 꼽히는 역자 정창영은 이러한 메시지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베다에 대한 지식이나 낱말의 어원 연구 등으로 《우파니샤드》의 깨달음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역자는 《우파니샤드》의 직관적인 통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며, 이성적인 지식의 차원에서 직관적인 지혜 차원으로 바뀌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파니샤드》에 담긴 통찰을 이해하지 못한다. 실존철학과 프로이트 및 융의 심리학에 영향을 끼친 쇼펜하우어는 《우파니샤드》를 늘 책상에 놓고 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적으로 탐독했다고 한다. 현실을 비판하고 미래를 예측한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우파니샤드》의 사상을 마르지 않는 철학이라고 칭송하였다.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철학의 영원한 문제라 하고 초월론을 주장한 에머슨은 미국철학에 동양사상을 접목시켰는데 특히 《우파니샤드》에 심취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책 가운데 가장 가치 있고 숭고한 책! “진흙이 무엇인지를 알면 진흙으로 만든 모든 것을 알게 되지. 진흙으로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 수 있지만, 이름만 다를 뿐 본질은 다 같은 진흙이기 때문이지.” 우파니샤드(Upanishad)는 산스크리트어로 ‘우파(upa)’는 가까이, ‘니(ni)’는 아래로, ‘샤드(shad)’는 앉는다는 뜻이다. 곧 ‘스승의 발밑에 앉아서 전수받은 가르침’을 뜻한다. 《우파니샤드》는 스승과 제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질문을 주고받는 식으로 전개된다. 때로는 아내가 스승인 남편에게 불멸에 대해 묻기도 하고, 왕이 깨달음을 얻은 현자를 찾아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사람이 아니라 신이나 동물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 대화는 논리적이고 철학적이기보다 직관적이고 영적이다. 스승은 지식을 전해 주지 않는다. 대신 지고한 실재에 대한 깨달음과 체험을 강조한다. 대체로 《우파니샤드》의 저작 연대를 B. C. 8세기에서 B. C. 3세기까지로 잡고 있지만, 누가 언제 어떤 《우파니샤드》를 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존하는 《우파니샤드》는 108개에 달하며, 없어진 것까지 합치면 그 수는 알 수가 없다. 주요 《우파니샤드》의 수는 10개, 11개, 12개, 13개, 14개, 또는 18개 등 주장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인도의 영적인 전통을 부활시킨 8세기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신비가였던 샹카라는 11개를 베다전통으로 보고 그에 대한 주석을 썼다. 이 책에서는 그가 꼽은 11개를 모아서 번역했다. 《우파니샤드》에서는 사람에게 세 가지 몸이 있다고 말한다. '물질적인 몸'은 육체이고, '영혼의 몸'은 물질의 몸을 가지고 행한 모든 행위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윤회를 하는 주체이며, '근원적인 몸'은 물질적인 몸과 영혼의 몸이 아무리 많은 변화를 경험해도 본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참 자아 아트만이다. “늘 함께 다니는 정다운 새 두 마리가 같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그 가운데 한 마리는 열매를 따먹느라고 정신이 없다. 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아무 집착이 없이 열매를 탐닉하고 있는 친구를 초연하게 바라보고만 있다. 열매를 탐닉하고 있는 새는 에고이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새는 참 자아이다. ─《문다카 우파니샤드》 제3부 1장 1-3절 《우파니샤드》 현자들은 말한다. “열매를 탐닉하는 새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의 신적인 본성을 잊어버리고 쉬지 않고 변화하는 환영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탄식한다.” 참 자아에 대한 대한 깨달음은 이성이 아니라 찰나적인 직관을 통해 가능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릇에 물을 떠오게 한 다음 거기에 소금을 집어넣으라고 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다. 다음 날 아버지가 말했다. "어제 네가 물에 집어넣은 소금을 가져오너라."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소금은 이미 물에 녹아 눈을 씻고 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가 말했다. "표면에 있는 물을 찍어서 맛을 보거라. 맛이 어떠냐?" "짭니다." "이번에는 중간에서 찍어서 맛을 보아라. 어떠냐?" "짭니다." "음, 그러냐. 그러면 이제 물을 쏟아버려라." 아들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다. 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소금이 없어져 버렸느냐?" "아니요." 아버지가 말했다. "소금이 물에 녹았다고 해서 없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또 소금물을 쏟아버렸다고 해서 소금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닌 것처럼 네 속에 있는 참 자아 아트만도 마찬가지란다. 네 모습이 어떻게 변하든지, 네가 알지 못할 뿐이지 참 자아 아트만은 늘 그대로 존재하지. 늘 그대로 존재하는 참자아가 곧 너의 본질이란다.”“ ─ 찬도기야 우파니샤드 제6부 13장 1-3절 나무토막 두 개를 문지를 때 그 속에 숨어 있던 불이 일어나듯이,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심장 한가운데 숨어 있는 참 자아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 “무엇을 알아야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까?”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물질의 끝을 좇다 보면 결국 추상적인 것이라 여겨왔던 정신세계로 다가간다 《우파니샤드》의 현자들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이고, 자연현상은 인간의 내면 의식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세계의 그림자이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궁극적인 실재가 모든 인간 경험의 근원이자 의식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 바로 무한한 공통의 참 자아 브라만이다. 《우파니샤드》의 현자들은 브라만과 아트만이 동일한 존재라고 말한다. 온 우주가 그에게서 나왔고, 그의 힘으로 유지되며, 마지막에는 다시 그에게로 돌아간다. 그는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우주 공간에 그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모든 것을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고 말이다. “물질현상은 환영이며 브라만은 이 환영을 만드는 마술사이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그의 신적인 광채를 나누어 받은 그의 조각들이다.(슈베타슈바타라 우파니샤드 4장 10절)” 이 책을 옮긴 정창영은 다음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맺는다. “궁극적인 실재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것은 모두 실재 자체가 아니라 실재에 대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언어를 통해서는 궁극적인 실재를 가리킬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우파니샤드》에서 발견하는 언어들은 바로 그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파니샤드》를 읽을 때 브라만이나 아트만이나 현상세계에 대한 이론 체계를 세우려고 하기보다는 《우파니샤드》 현자들이 말하고 있는 체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