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에세이

버트런드 러셀 · Essay
3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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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러셀의 책들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힌 책.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버트런드 러셀은 이 새로운 책 <인기 없는 에세이>―명백히 잘못 정한 제목임이 밝혀졌다―에서 그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단론의 위험과 어리석음을 파헤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때로는 경박해 보이겠지만, 이 진지한 목적이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엄숙하고 오만한 사람들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엄숙과 오만을 버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어적인 책 제목에 대해서는 “이 책에는 보기 드물게 멍청한 열 살배기 아이라면 좀 어렵게 느낄 만한 문장이 몇 군데 들어 있다. 이러한 까닭에 다음의 에세이들이 인기를 끌 만한 글이라고 하기는 힘들 듯싶다. 그렇다면 ‘인기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밖에.”라고 설명한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1장 이 모든 게 정치와 무슨 상관인가? 2장 초보자를 위한 철학 3장 인류의 미래 4장 철학자들의 은밀한 속셈 5장 억압받는 자들의 미덕 6장 현대적 정신에 관하여 7장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8장 위대한 스승이 되려면 9장 인류에 도움이 된 관념들 10장 인류에 해를 끼친 관념들 11장 내가 만난 유명인들 12장 스스로 쓴 부고(1937년)

Description

‘인기 없는’이라는 수식어 책 제목에 관해 한마디. 나는 앞서 발표한 책 《인간의 지식》의 서문에서 내가 전문 철학자들만을 위해 글을 쓰지 않으며, “철학은 본래 지식층 일반의 관심사를 다룬다”라고 적었다. 서평가들은 이 말을 빌미로 나를 꾸짖었다. 그들이 보기에 내 책에는 어려운 내용이 일부 들어 있는데 저런 말로 독자들을 속여 책을 사게 했다는 것이다. 이런 비난을 또다시 마주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므로 고백하건대 이 책에는 보기 드물게 멍청한 열 살배기 아이라면 좀 어렵게 느낄 만한 문장이 몇 군데 들어 있다. 이러한 까닭에 다음의 에세이들이 인기를 끌 만한 글이라고 하기는 힘들 듯싶다. 그렇다면 ‘인기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밖에. -버트런드 러셀 ‘20세기의 볼테르’ 버트런드 러셀 그리고 《인기 없는 에세이》 ‘우아하고 재치 있는 문장가, 능란하고 섬세한 논객, 성도덕에서 자녀 양육법을 거쳐 외교 정책과 경제 계획에 이르는 여러 문제에 대해 파격적이고 과감한 견 해를 지닌 명백한 진보주의자’ ‘비길 데 없는 지성’ ‘열정적이고 강직한 진보 이념’ ‘러셀은 천박할 수도, 따분할 수도 없다.‘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버트런드 러셀은 이 새로운 책 《인기 없는 에세이》―명백히 잘못 정한 제목임이 밝혀졌다―에서 그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단론의 위험과 어리석음을 파헤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때로는 경박해 보이겠지만, 이 진지한 목적이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엄숙하고 오만한 사람들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엄숙과 오만을 버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어적인 책 제목에 대해서는 “이 책에는 보기 드물게 멍청한 열 살배기 아이라면 좀 어렵게 느낄 만한 문장이 몇 군데 들어 있다. 이러한 까닭에 다음의 에세이들이 인기를 끌 만한 글이라고 하기는 힘들 듯싶다. 그렇다면 ‘인기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밖에.”라고 설명한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러셀은 철학자들이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 강령을 과감히 무시한다. 그는 간단하고 명쾌하며 위트가 넘친다. 이 책에서 러셀은 자신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이전의 책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학식과 신중한 논리, 그리고 특유의 용기를 가지고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룬다. 그는 철학과 정치, 초보자를 위한 철학, 철학의 숨은 동기 등을 논하고, 현대 정신을 지닌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이야기하며, 그가 생각하기에 인류에게 도움을 주었거나 해를 끼친 사상을 나열하고, 지적인 쓰레기를 개관하는가 하면, 교사의 기능을 정의하고 인류의 미래를 파고든 뒤, 테니슨, 브라우닝, 글래드스턴, 윌리엄 제임스 등으로부터 아인슈타인과 레닌에 이르기까지 그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에 대한 사담을 적기도 한다. 이어 책의 끝에는 1962년 6월 1일 <타임스>에 발표될 자신의 부고 기사를 그 자신이 직접 작성해 수록하고 있다. 그 스스로 작성한 부고에서 그는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러셀은 한평생을 천방지축으로 살았지만 그 삶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으로 일관성이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19세기 초의 귀족 출신 반역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신념은 기묘했으나 그의 행동은 늘 신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사생활에서 그는 자신의 글에 가시처럼 돋은 신랄함을 전혀 보여 주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진솔한 대화 상대이자 인간적 공감 또한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친구가 많았으나 거의 모두 그보다 일찍 세상을 등졌다. 하지만 아직 살아 있는 친구들에게 그는 비상하게 오래 산 사람치고 몹시 재미난 인물로 여겨졌는데 여기에는 의심할 것도 없이 그의 변치 않는 건강이 큰 공헌을 했다. 이는 또한 정치적으로 만년의 그가 왕정복고 이후의 밀턴만큼이나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시대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1950년도 노벨상 수상자 버트런드 러셀에게 바치는 글 _어윈 에드먼(미국의 철학자, 수필가) 철학에는 노벨상이 없지만, 올해의 노벨문학상은 버트런드 러셀에게 수여되었다. 발표문은 그 상이 지금으로부터 거의 한 세대 이전에 ‘수리 논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버트런드 러셀’에게라기보다 ‘위대한 인문주의자 버트런드 러셀’에게 수여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러셀이 그처럼 높이 평가받는 것은 적절하고 당연하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 데이비드 흄, 버클리에서부터 홉스, 베이컨에 이르는 영국 철학의 오랜 전통을 잇는 가장 최근의 인물이다. (……) 철학은 위대한 전통 가운데 문학의 일부이자 한 측면―어쩌면 가장 지적인 측면―이라는 생각이 노벨 위원회 몇몇 위원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었음이 분명하다. 철학은 문학과 마찬가지로 담론의 한 형식이다. 그것은 지식과 그 대상, 정당한 이유, 자연 그 자체의 성격 등에 관한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을 신중하게 분석하는 담론이다. 러셀은 신비주의자라기보다 논리학자이며, 시인이라기보다 분석가이다. 지난 과거에 발표된 그의 글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가 다른 철학자들의 견해에 얼마나 깊게 공감하며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여 글을 쓰는지,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얼마나 놀라운 위트와 활기로 꾸미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