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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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환갑이 넘었는데도 초등학생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인간은 왜 이렇게 질기도록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나를 바꾸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32년 동안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한 독일의 심리치료사, 다미 샤르프는 평생 동안 이 질문에 대한 임상 치료와 연구를 한 사람이다. 다미 샤르프는 자신의 첫 책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원제 : 오래된 상처도 치유될 수 있다Auch alte Wunden k?nnen heilen)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그녀가 말하는 핵심 주제는 ‘인식’과 ‘이성’을 강조하는 상담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과 ‘관계’ 위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 특히 뇌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 회로가 갖고 있는 구조적 특성 때문인데,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도 생애 초기 몸과 뇌의 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 따라주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가 아무리 이성의 힘으로, 지식의 힘으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고 해도 그것을 몸의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몸’이 그 사람의 과거 비밀을 푸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느낌, 감정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정신’이 아니라 ‘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근거로 뇌과학과 생물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데 그것은 이 책의 이론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신이 평생 동안 연구해서 세상에 내놓은 ‘신체 감정 통합 치료법’(SEI, Somatische Emotionale Integration)?의 여러 임상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게 만들고 어른이 된 현재의 인생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프로이트의 ‘말하기 치료’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신체 심리치료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 또한 2018년 독일 아마존 심리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2018년 통계)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저자의 이론과 임상 사례들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아무리 강한 사람도 혼자서는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1장 어린 시절이라는 비밀 창고 “어린 시절의 상처는 왜 평생을 따라다닐까?” 2장 인생의 다섯 가지 과제 “인생이란 원래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인생 과제 1. 나는 안전한가? 인생 과제 2. 나는 내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가? 인생 과제 3. 나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는가? 인생 과제 4. 나에게는 ‘자기효능감’이 있는가? 인생 과제 5. 나는 사랑과 성에 관대한가? 3장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다 “우리는 오늘도 어린 시절을 반복 재생한다” 사람이 잘 바뀌지 않는 건 뇌의 구조 때문이다. 내 몸을 제대로 관찰하기 후천적 회복 탄력성 키우는 법 내 감정을 내 마음대로 다루는 법 수치심을 없애는 처방제, 스킨십 안전하다는 생각을 키우는 방법 건강한 거리 두기란 무엇일까? 4장 몸은 과거의 비밀을 알려주는 열쇠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인식이 아니라 몸이다” 나가는 말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 진짜 모험이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