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회를 통하여 맺어진 인연, 기연機緣
“그 분과의 기억이 도륙당하는 것 자체가 끔찍하고 참담합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의 추억 따위는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그에게는 멀어지는 것만이 최선이었지만,
이미 마음은 온통 그로 물들어 버렸다. <우안>
“……뭐 하러 떠난단 말인가! 그대가 없으면 어차피 나는
껍데기밖에 없는 죽은 목숨인 걸…….
어디로 가야 그대를 만나오? 어디로 가야…….”
감미로운 열락의 해독제인 그녀에게
맹목하게 된 순간, 연기처럼 그녀가 사라졌다. <강어>
만나선 안 될 인연이 맺어짐으로 결과는 예측불가의 암흑 속으로 빠져들지만,
그는 절대로 그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죽음도 초월한 궁극의 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