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기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 Essay/Novel
4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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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차키스가 1935년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뒤 쓴 책. 그는 아테네 신문「아크로폴리스」의 특파원으로 극동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디세이아>에 집어넣을 새로운 풍경과 동물상, 식물상을 둘러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작가의 여행 인상에 대한 기록에 1957년에 두 번째 여행을 함께 한 부인 엘레니가 주석과 에필로그를 포함시켜 지금의 여행기를 완성시켰다. 작가의 두 번에 걸친 극동여행은 지구를 반 바퀴 이상 도는 대장정이었다. 앙티브를 떠나 베른, 프라하, 모스크바를 거쳐 베이징에 도착, 중국 우한에서 충칭까지 1천 5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양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여정이었다. 1957년에 그는 다음 경로인 광저우에 도착해 천연두 예방 주사를 맞는데 이로 인해 그해에 죽음을 맞게 된다. 이 여행기는 그리스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서로 꼽힌다. 인물과 장소, 사건을 충실히 재현했으며 초천살인의 금언에서 철학적 에세이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제1부 일본-1935 벚꽃과 마음 일본 선박 위에서 동방의 항구들 콜롬보 싱가포르 일본인 기독교도 상하이-저주받은 도시 배 위에서의 마지막 날들 벚꽃과 대포 고베 오사카 나라 자비의 여신 일본 비극의 탄생 교토 일본의 정원 일본의 다도 가마쿠라 무사도 도쿄 일본의 극장 일본의 예술 일본의 여자-요시와라와 다마노이 게이샤 작별 후지산 히데요시 제2부 중국-1935 중국,세계의 거북 베이징 자금성 중국인의 연회 황색 키르케 중국의 미신 중국인과 죽음 공주와 중국의 프시카레 기(氣),검은 광기 중국의 극장 중국의 시골 마을 가장 값진 먹이 20년 후:에필로그 1957년 영역자의 말 옮긴이의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

Description

1930년대 가난과 굴욕에 빠진 중국, 전쟁을 준비하며 세계를 위협하는 일본. 1935년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작가 카잔차키스는 두 나라의 색채, 음악, 건축, 연극, 문학을 그의 언어를 통해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한 1957년 부인과 함께한 두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한 기록이 덧붙여져 있는데, 이는 카잔차키스 사후에 그의 부인이 자신의 기록을 보충하여 쓴 것이다. 카잔차키스는 홍콩, 고베, 도쿄, 교토, 베이징, 상하이에서의 경험에 대해 이해와 열정을 담아 표현하였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애정과 두려움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동양에 대한 그의 감정은 극동에서 에기나로 되돌아왔을 때 르노 드 주브날에게 보낸 편지에 드러나 있다. '동양에 대한 인상은 아직도 내 눈에 가득하고 내 마음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듯합니다. 내게는 유럽의 모든 것이 이제 재미없고 무미건조하고 무취하고 진부하며 또 슬퍼 보입니다. 나는 일본에서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았고, 중국에서 의미 깊은 인간적인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여행 경로. 앙티브를 떠나 베른, 프라하, 모스크바, 베이징으로 향한다. 중국 우한에서 충칭까지 1천5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양쯔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여행한다. 그다음 광저우로 향하고, 거기서 천연두 예방 주사를 맞는다(접종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팔이 회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그해 10월 26일 그는 죽음을 맞게 된다).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 도쿄, 교토, 나라, 가마쿠라로 간다. 2주일 뒤에는 알래스카로 갔다가, 코펜하겐을 거쳐 프라이부르크로 갔다. 지구를 반 바퀴 이상 도는 대장정의 여행. 여행서 덕분에 카잔차키스는 첫 소설이 출간되기 전부터 그리스에서 이름이 알려졌다. 묘사적인 소품을 비롯하여 한 나라의 위대한 사상가에 대한 철학적 에세이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망라한다. 인물, 장소, 사건의 충실한 재현, 촌철살인의 금언 등으로 일반 독자를 매혹시켰고, 1907년에 여행을 시작하여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을 여행했던 카잔차키스는 <기행 문학>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여행기를 선보였다. 그중 <일본,중국 기행>은 그리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서로, 1938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여기에는 1935년(2월 22일~5월 6일) 극동 여행에 대한 그의 인상만이 들어 있었는데, 20년 후인 1957년의 마지막 극동 여행에서 남편을 수행한 엘레니 카잔차키가 그의 노트에 상세한 주석을 달아서 그때의 정황을 비교적 소상하게 알려 주고 있다. 이처럼 에필로그가 추가된 증보판은 1962년 아테네에서 새롭게 출간된 것이다. 한국어 판 <일본,중국 기행>에도 엘레니의 에필로그가 포함되어 있다. 1935년 극동 여행 당시 카잔차키스는 아테네 신문 「아크로폴리스」의 특파원으로 일본과 중국에 간 것이었지만, <오디세이아>에 집어넣을 새로운 풍경과 동물상, 식물상을 둘러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하니, 이 두 책을 함께 보며 카잔차키스가 받은 영감이 오디세이아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