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임경선 and other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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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여자는 서로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매일매일 SNS 쪽지로 채팅하듯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던 두 여자는 어린 시절 다른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우정을 나누던 단짝 소녀들이 그랬듯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완연한 어른 여성이 되어 서로 교환일기를 쓰기로 한 두 여자, 그녀들은 바로 요조와 임경선이다. 두 작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교환일기'를 육성으로 녹음하여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번갈아가며 업데이트해왔다. 두 여성은 솔직과 가식에 대하여, 어정쩡한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강연하고 글쓰고 노래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솔직한 뒷담화들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어린 시절, 자물쇠 달린 하드커버 노트에 비밀스럽게 주고받던 교환일기의 추억이 두 여성 작가의 대화에서 되살아난다. 사람이 핑퐁처럼 주고받는 주제와 대화들은 따뜻하고, 때론 신랄하며, 더없이 친하고 편한 두 여자가 나누는 대화는 너무 적나라해서 낄낄거리면서 읽게 되다가도, 서로에게 고백하는 내밀한 마음의 풍경은 가슴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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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임경선의 말 _ 4 요조의 말 _ 7 솔직과 가식 _경선 14 어떤 솔직함은 못됐다는 거 언니도 아시죠 _요조 20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_경선 28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_요조 38 어정쩡한 유명인으로 사는 일 _경선 46 있을 때 잘해야 해요 _요조 54 가까울수록 때론 낯설 필요가 있어 _경선 62 서로 간에 비밀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적 태도 _요조 70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싶지만 _경선 78 섹시한 건 아무튼 피곤한 일이네 _요조 86 어차피 자고 나면 정말 다 똑같을까 _경선 92 우리가 처음 만난 날 _요조 100 관용이 필요해 _경선 106 난 이런 사람들이 싫어요 _요조 114 우리가 일을 같이 할 때 _경선 120 언프리 프리랜서unfree freelancer _요조 126 즐겁게 워커홀릭 _경선 132 다정하고 감동적인 침범 _요조 144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 _경선 150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_요조 158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 _경선 164 사랑은 역시 마주보는 거예요 _요조 172 ‘좋은 연애’가 대체 뭐길래 _경선 178 더욱더 사람들을 속이고 싶어요 _요조 184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_경선 190 제가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한 방 _요조 198 사십대 _경선 204 더 분발해서 방황할게요 _요조 212 이사 준비와 야무진 업무메일 _경선 218 어쩔 수 없이, 나 _요조 228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어 _경선 238 괴로울 수 없는 괴로움에 대하여 _요조 246 몸의 문제는 무척 중요하니까 _경선 254 피와 땀 _요조 262 완전한 이별은 우리 부디 천천히 _경선 268 그럼, 안녕히 _요조 278

Description

요조와 임경선, 두 여자의 다정하고 감동적인 침범 이토록 무례하고 고단한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 여자로 일하고 사랑하고 돈 벌고 견디고 기억하고 기록하며 우리가 나눈 모든 것.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여자는 서로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매일매일 SNS 쪽지로 채팅하듯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던 두 여자는 어린 시절 다른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우정을 나누던 단짝 소녀들이 그랬듯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완연한 어른 여성이 되어 서로 교환일기를 쓰기로 한 두 여자, 그녀들은 바로 요조와 임경선이다. 두 작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교환일기’를 육성으로 녹음하여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번갈아가며 업데이트해왔다. 두 여성은 솔직과 가식에 대하여, 어정쩡한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강연하고 글쓰고 노래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솔직한 뒷담화들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어린 시절, 자물쇠 달린 하드커버 노트에 비밀스럽게 주고받던 교환일기의 추억이 두 여성 작가의 대화에서 되살아난다. 사람이 핑퐁처럼 주고받는 주제와 대화들은 따뜻하고, 때론 신랄하며, 더없이 친하고 편한 두 여자가 나누는 대화는 너무 적나라해서 낄낄거리면서 읽게 되다가도, 서로에게 고백하는 내밀한 마음의 풍경은 가슴을 찌른다. 제대로 된 페이를 주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임경선과 여기저기 자신을 찾는 곳마다 너그럽게 응하다가 자신을 ‘내가 좀 잘 아는 유명인’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상처받는 요조. 여동생을 사고로 잃은 아픔을 몸에 문신으로 새긴 요조와 갑상선암을 앓았기에 먼 미래의 삶을 상상하기보다는 가까운 일상을 먼저 돌본다는 임경선. 30대 요조와 40대 임경선은 서로 왜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느냐고 서로 놀리고 놀라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과 앞으로의 소망을 공유한다. 두 여성이 나누는 생리와 유부녀의 지방출장,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해져야 하는 페이 협상법과 결코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의 삶, 섹시함, 운동 권하는 사회 등에 대한 다양한 화제들은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성과 인간관계, 일과 사랑, 사소한 일상에 대한 애틋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