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씨 마을의 꿈

옌롄커 · Novel
4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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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작가 옌롄커의 장편소설. <딩씨 마을의 꿈>은 국내에 소개되는 옌롄커의 두 번째 작품이자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최고로 꼽는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와 마찬가지로 출간 후 판금조치를 당하고 발행과 재판, 홍보가 전면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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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 독자들께 드리는 글 ― 비상을 다투는 새의 울음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제6권 제7권 제8권 작가의 말 ― 창작의 붕괴 옮긴이의 말 ― 고통의 인식과 수용

Description

“이 소름끼치는 이야기에 독자는 책을 놓지 못할 것이다.” 제1, 2회 루쉰魯迅 문학상 수상, 제3회 라오서老舍 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쓴 문제 작가! ‘중국어로 씌어진 10대 저작물’ 1위 _2006년 홍콩 《아주주간》선정 출간 직후 판금조치, 발행과 재판, 홍보 전면 금지 “중국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 옌롄커의 장편소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베트남,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페인, 일본, 스웨덴,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20여 개국에 작품이 번역, 소개된 중국의 실력파 작가, 쟁의로 가득 찬 문제 작가 옌롄커는 “<딩씨 마을의 꿈>은 현실을 쓴 것인 동시에 꿈을 쓴 것이고, 어둠을 쓴 것인 동시에 빛을 쓴 것이며, 환멸을 쓴 것인 동시에 여명을 쓴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과 위대한 인성, 생명의 연약함과 탐욕의 강대함, 오늘과 내일에 대한 기대와 인성의 가장 후미진 구석에 자리한 욕망과 꺼지지 않고 반짝이는 빛을 쓰고자 했”다고 고백한다. 마오쩌둥의 사상과 위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간 즉시 판금조치와 함께 전량 회수된 일화로 유명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 2010년, 국내에 소개되는 두 번째 작품이자 옌롄커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최고로 꼽는 <딩씨 마을의 꿈>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작품 역시 출간 후 판금조치를 당하고 발행과 재판, 홍보가 전면 금지되었다. 무엇이, 왜 옌롄커를 금지된 작가로 만들었는가? 피를 팔아 돈을 버는 지독한 현실과 판타지의 결합 “피 삽니다. 피 파실 분 안 계세요?” “<딩씨 마을의 꿈>은 중국 최초로 에이즈(AIDS)를 소재로 했습니다. ‘딩좡’이라는 마을에서 비위생적인 헌혈 바늘 사용으로 에이즈에 집단 감염된 사건이 실제 있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인성의 어두운 면, 특히 자본주의라는 유토피아적 환상이 붕괴된 처참한 풍경을 묘사했습니다.” - 옌롄커 “왜 피를 팔았어요?” “샴푸를 한 병 사고 싶었어요.” _본문에서 상부의 주도 아래 대대적인 인민들의 매혈 운동이 전개된다. 딩씨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떤 이는 타인의 피를 팔아 부를 축적하고, 또 어떤 이는 피를 팔고 열병을 얻는다. 그리고 또 다른 이는 피를 팔지 않았는데도 피를 판 이들과 같은 병에 걸려 사망한다. 매혈 운동을 적극 장려하던 상부는 그로 인해 병을 얻은 어리석은 인민들을 더 이상 돌보지 않고, 타인의 피를 팔아 부를 축적한 매혈 우두머리는 그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외면해 버린다. 한 사람의 죽음이 그 누구에게도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과정을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돈을 받고 피를 판” 결과 에이즈에 점령당하는 한 마을의 이야기가, 매혈 우두머리인 아버지로 인해 죽음을 당한 소년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는 점이 섬뜩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