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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머누

기머누

9 day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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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kalog: One

Movies ・ 1989

Avg 5.0

Feb 02, 2026.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이 비극을 방관했을리 없겠지만, 엔딩에서 볼 수 있듯 모든 것을 믿을 수 없게 되었을 때 찾게 되는 유일한 존재는 끝내 신이 아닐까 싶다. 나는 무교에 무신론자이지만 어느 날 사이비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 혹은 집단에게 소속되거나 위로받고 싶은 나약해진 인간들의 선택일 뿐이라고, 설령 사이비를 만들어 모두가 질타하는 그 사람은 누군가에게 유일한 구원자였을 것이다. 사이비마저 구원이 되는 현실은 그만큼 세상이 차갑고 냉혹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너무 약해서 때로는 그것이 우상인 줄 알면서도 모른척 매달려 살아가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