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 시선

김억 · Poem
152p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의 노래 ?의 노래 ·····················5 읽어진 봄 ·····················6 피리 ·······················7 내 설음 ······················8 풀밧 우 ······················9 바다 저便 ····················10 달과 함? ····················11 배 ·······················12 갈매기 ·····················13 읽어지는 記憶 ··················14 눈 ·······················15 가을 ······················16 해파리의 노래 林檎과 복송아 ··················19 安東縣의 밤 ···················20 눈 ·······················22 별 나?기 ····················24 十一月의 저녁 ··················26 가을 ······················27 失題 ······················28 孤寂 ······················29 四季의 노래 ···················30 漂泊 漂泊 ······················35 스?쓰의 설음 하픔論 ·····················41 입 ·······················42 아츰잠 ·····················43 붉은 키쓰 ····················44 歎息 ······················45 새?간 피빗의 진달내?이 질 ? ··········46 애닯기도 하여라 ·················47 火印 ······················48 달 ·······················50 黃浦의 바다 黃浦의 바다 ···················53 失題 ······················54 참살구 ·····················55 思鄕 ······················57 ?의 목슴 ····················58 이슬 ······················59 鳳仙花 ·····················60 初旬 달 ·····················61 눈물 ······················62 남기운 香내 ···················63 가는 봄 ·····················64 椰子의 몸 ····················65 죽음 ······················66 언제 오서요 ···················67 半月島 밤의 大同江 가에서 ················71 江가에서 ····················72 記憶은 죽지도 안는가 ···············74 내 世上은 물이

Description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안서(岸曙) 김억(金億, 1896~?)은 1915년 일본 유학생 잡지인 ≪학지광(學之光)≫에 시를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 창작은 물론 서구 시와 시론을 번역해 문단에 소개함으로써 한국 현대시 형성과 전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베를렌, 구르몽, 보들레르, 예이츠 등의 시가 수록된 ≪오뇌의 무도≫(1921)는 최초의 번역 시집이며, 그의 첫 시집 ≪해파리의 노래≫는 한국 현대시 최초의 창작 시집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처럼 김억은 현대 문학 초기의 대표적 시인으로서 시뿐만 아니라 시론과 번역을 아우르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해파리의 노래≫는 시에 대한 인식과 표현 방식에서 전대의 시와 구별된다. 주로 슬픔, 외로움, 그리움, 설움 등 개인의 감상적(感傷的) 정서를 감각적이고 세련된 시어로 표현하는데, 이는 그의 시론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김억에게 시란 인간의 고조된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형식, 그 자체였다. 따라서 ≪해파리의 노래≫엔 시에 대한 김억의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으며 특히, 시의 사회적 이념성이나 사상성, 계몽성은 거의 배제되었다. ≪해파리의 노래≫에서 김억이 표출한 주된 감정은 상실감과 그리움, 설움이다. 상실감과 그리움, 설움은 그 내적 동기가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상실감은 어떤 대상의 부재로부터 연유하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그 무엇을 추억하는 그리움과 발생 원인이 동일하며, 다시 상실감과 그리움은 설움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상실감, 그리움, 설움은 대상의 부재라는 공통분모에 동시에 연루되어 있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감정의 원환(圓環)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김억은 시의 음악성을 강조했다. 시란 인간의 고조된 감정의 표출인 동시에 음악적 표현이다. 이른바 시 속엔 자생적으로 리듬이 내재한다. 리듬은 인간의 고조된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알맞게 선택된 시의 음악적 요소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음악적 표현은 감정의 세세한 결만큼이나 다양하다. 따라서 정립되고 고정된 율격은 인간의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율격을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은 시 형식의 자율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요컨대 음악적 표현을 강조한 김억의 시론엔 이미 ‘자유시’가 내재하며, 이는 한국 현대시의 형성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김억은 시의 본질을 인간 감정의 표출로 인식했다.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객관적 상관물을 주로 활용했으며 심미적 차원의 형상화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 요소를 중요시했다. 이처럼 개인적 감정의 표출과 자유로운 리듬 의식을 강조한 김억의 시와 시론이 한국 현대시의 초석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