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9권. 2017년 전미도서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애니 프루의 장편소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로 널리 알려진 애니 프루가 두번째로 쓴 장편소설로, 그녀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첫 장편소설 <엽서>로 펜/포크너상을 받은 뒤 그해 연달아 발표한 이 작품으로 미국 작가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두 상,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 한편 서정적이면서도 거침없는 문장과 장대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 번에 잡는 데 성공했다.
주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생을 살아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써온 애니 프루는, 이 소설에서는 미국에서 얻은 상처를 안고 캐나다의 변경인 뉴펀들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 자신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을 쓰겠다고 공언한 뒤 내놓은 <시핑 뉴스>는 불행의 복판에서도 희망 한 자락을 굳게 움켜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의 소설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진폭 넓은 삶의 행불행을 경험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과 따스한 위안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