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문
I. 전생의 가면(Личины переживаний)
나는 천국에 있던 한 사람
브라만이여! 당신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군요!
백발 왕의 개
죽음의 물이 밭을 따라 흘러들며
신(神)의 달은 저리 높건만
동굴 속 짐승처럼 나는 살았다
고요한 요람
II. 지상의 고뇌(Земное заточение)
하얀 어둠이 장벽을 만드네
바람이 먹구름을 몰고 가며
일에도 지치지 않는 가련한 내 가슴이여
우리는 포로가 된 짐승들
한낮의 빛과 꿈같은 어스름 속에서
내 시의 준엄한 소리
강력한 신들이시여
짧은 기쁨은 소진되어 버리고
울적한 내 램프에 불이 타올랐다
도달할 수 없는 나라에 있는 너
III. 죽음의 그물(Сеть смерти)
화염으로 팽팽해진 혈관
그리스도 부활의 날에
죄인이여, 창조주를 노하게 한 것을
너는 알고 있는지
시들어버린 무력함이여
나는 부활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만이, 아이들만이 살아 있고
악마의 그네
IV. 타오르는 향(Дымный ладан)
거기, 벽 뒤에, 강에서 피어오르는 차가운 안개
세상과 거리를 두는 공상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죄 많은 그는 홀로 살았다
강 위에 드리워진 안개의 흔들림
내 고단함은 산보다 높이 솟아 있고
슬픈 시선을 기울이고
준엄한 친구여, 너는 음울한 내가 불만이다
나는 슬픔으로 잠들었다
캄캄한 동굴에 사는 나는
숲에서 마을로 내려온 그녀
V. 변형(Преображение)
포도주 속에 농염하게 익은 주연의 광기여
나는 벌거벗은 냉기를 극복했다
내 피 속에 타오르는 불길이여
화창한 날 우리는 묻었다
너의 영혼은 황홀하게 떨리는 크리스털
노을처럼 선명하게 나를 사랑하라
순결한 꿈이여
너는 아무도 몰래 지나갔다
이른 아침 이슬의 호흡으로 숨 쉬네
난 이해하지 못한다, 어째서 빈약하게 죽어간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은 오래전에 이야기되었다
삶은 가벼운 몽상으로 흘러들고
VI. 점술(Волхвование)
고뇌의 사슬로 이어진 출구 없는 나라에서
달이 고인 술잔 잡고 괴로워했다
거칠고 지친 황야 위로
여기, 십자로에서
달의 순결한 광휘
잔잔한 물에 비추어진 그들은
여기 이별의 순간이
마귀할멈이 독이 든 술잔 내밀며
고요한 저녁, 두 길의 십자로에서
어두운 마법의 고리 속에서
순진하게 시간을 믿고
너는 어둠을 두려워 마라
VII. 고요한 골짜기(Тихая долина)
나는 순결하고 당당히 나의 길을 간다
내 위에 펼쳐진 푸른 슬픔
세상 만물에 상응(相應)이 깃들어 있나니
강변을 따라 숲은 어두워지는데
풀숲에 파묻혀 누워 있네
너는 내게 여러 차례 왔었지
갈대가 흔들리며
운명의 횡포로
새벽 노을 다시금 웃기 시작했고
나는 구슬프고 죄스럽다
VIII. 단일한 의지(Единая воля)
오, 무수한 빛줄기에 대한 푸념
내가 모든 자연에 마법을 걸었다
창백하게 병들었던 낮은 다 타버렸고
기나긴 이별의 고통 중에서
황홀한 슬픔, 고요하고 어슴푸레한 빛의 여명
파멸의 길에서
내 하얀 은방울꽃 시들어간다
사악한 나날들의 마지막 빛 속에
IX. 마지막 위안(Последнее утешение)
신비하고 아름다운 한 송이 흰 꽃이여
엘리자베타, 엘리자베타
내 사랑은 순수하다
나는 먼 길을 달려 그녀에게 왔다
나의 유희에 매혹되었네
과거에 있었던 것이 다시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축제의 아이들이었다
기적의 시간이 왔다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