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의 가능 근거와 생존 가능성을 정치철학적으로 정밀하게 분석, 논증한다. '아나키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근대 아나키스트들의 이상이었던 '국가가 없는 아나키 사회'라는 지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특징. 아나키즘은 국가가 없어진 이후에도 생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생존할 수 있다면 아나키는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국가가 없이 살려면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가에 의해 흡수, 파괴된 인간 본연의 공동체를 되살리고 재건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공동체가 개인적 자유와 양립할 수 없다거나 해가 된다는 주장에 맞서 공동체를 옹호하며, 아나키 속에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