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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롤 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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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지
조이스 캐롤 오츠 · 2019
684p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2권. 인간 영혼의 어둠을 탐색하고 근원적 공포와 삶을 허무는 세상의 폭력을 그리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이다. 1963년 첫 소설집을 펴낸 이래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까지 육십 편의 장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오츠는 <카시지>에서 한 가족에게 닥친 연속된 비극을 통해 인간이해의 간극, 믿음과 정의, 형벌의 오용과 정당성 및 집단의 도덕적 딜레마를 파고든다. 특히 전쟁의 폭력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수감’과 ‘사형’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비자유적 비인간적 처벌로 연결하는 치밀한 서사로 어느 때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양한 화자의 의식의 흐름을 좇는 다차원적 서술과 다층적 플롯으로 대규모적 광기가 존재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상실과 파국, 용서와 전진의 여정을 담은 지적인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작품으로 오츠는 다시 한번 “우리 시대 위대한 예술의 힘”을 증명한다.

Description

비현실적이면서 무섭도록 익숙한 삶의 풍경 세상의 폭력성을 탐구하고 인간 영혼의 지도를 그리는 심리학적 공포의 대가 오츠의 강렬하고 실험적인 대작 인간 영혼의 어둠을 탐색하고 근원적 공포와 삶을 허무는 세상의 폭력을 그리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카시지』(2014)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1963년 첫 소설집을 펴낸 이래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까지 육십 편의 장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오츠는 『카시지』에서 한 가족에게 닥친 연속된 비극을 통해 인간이해의 간극, 믿음과 정의, 형벌의 오용과 정당성 및 집단의 도덕적 딜레마를 파고든다. 특히 전쟁의 폭력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수감’과 ‘사형’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비자유적 비인간적 처벌로 연결하는 치밀한 서사로 어느 때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양한 화자의 의식의 흐름을 좇는 다차원적 서술과 다층적 플롯으로 대규모적 광기가 존재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상실과 파국, 용서와 전진의 여정을 담은 지적인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작품으로 오츠는 다시 한번 “우리 시대 위대한 예술의 힘”을 증명한다. 사라진 소녀와 단 한 명의 살인 용의자 가해자와 희생자를 나누는 불온한 경계 뉴욕주 북부 카시지의 산림보호구역에서 19세 소녀 크레시다 메이필드가 실종된다. 울창한 수풀 속에서 뱀이 허물을 벗듯 사라진다. 절망한 아버지는 딸을 찾아 산속을 헤매던 중 새끼 암사슴의 사체를 딸로 착각하고는 울부짖다 탈진한다.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지고, 경찰은 뜻밖의 용의자를 확보한다. 소녀의 언니 줄리엣이 사랑했던 전 약혼자 브렛 킨케이드 상병이다. 전쟁터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돌아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는 참전용사의 차에는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핏자국과 머리카락이 남아 있고, 목격자들에 의하면 그는 그날 밤 크레시다와 만난 마지막 인물이다. 메이필드 가족은 딸을 영원히 잃을 가능성과 씨름한다. 로마가 불사르고 소금으로 덮어버린 땅, 사랑을 잃은 디도 여왕이 불속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던 비극의 땅 카르타고처럼 평화롭던 카시지는 순식간에 비극의 무대로 바뀐다. 그날 밤에 대한 상병의 기억은 혼미하고, 가장 폭력적이고 끔찍했던 이라크 전장의 살인 기억과 지독하게 얽혀 있다. 가족은 참담한 심정으로 상병의 모호한 진술과 그후 진행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재판을 지켜본다. 일곱 시간의 심문 끝에 결국 자백한 상병은 이십 년 형을 선고받고 국경 근처 최고 보안 수준의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소녀를 죽이고 시신을 강물에 유기했는지 진실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메이필드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비극에 각자의 방식으로 대처한다. 종교의 위로와 용서로, 또는 완강한 침묵과 회피로, 또는 불같은 분노와 부정으로. 가족과 한 남자와 카시지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모두의 삶에 균열을 일으킨 장본인 크레시다는 어디에 있을까. 이후 그들은 삶과 현실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나아갈까, 혹은 멈출까. 흩어진 삶들은 그대로 흩어져버릴까, 아니면 다시 이어지며 다른 그림을 만들어낼까. 2부는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는 서술적 저널리즘 분위기를 띤다. 사회공공기관의 부패와 비리를 취재하고 고발하는 대학교수 연구원과 조수가 등장하고, 사회의 환부에 메스를 대려는 수수께끼 같은 그들이 조사하는 대상은 교도소 시스템과 형사사건 재심제도인 ‘이노센트 프로젝트’, 그리고 사형제도다. 1992년 뉴욕의 한 로스쿨에서 시작된 이노센트 프로젝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강요에 의해 허위 자백을 하고 수감된 이들에게 자유를 안겨주었는데, 현재까지 365명이 무죄로 풀려났고 그중 사형수는 20명이었다. 2부에서 작가의 시선은 중범죄자 교도소에 머무른다. 교도소 견학팀으로 위장 참가한 연구원과 조수의 눈을 통해 국가의 형벌 시스템이 작동하는 현장을 탐색하고, 구속과 사형 제도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무죄일 가능성이 있는 수감자 에피소드는 모호했던 진술 결과 살인자로 수감생활을 하게 된 가해자―참전용사, 피해자―소녀의 판결을 되돌아보게 한다. 모호한 도덕적 풍경 속에서 과연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였을까. 온전하지 않은 정신과 육체를 가진 참전용사와 자폐성향이 있고 민감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소녀 중 누가 더 약자이고 피해자였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의문이 피어오른다. 그들의 관계는 DNA의 이중나선처럼 이미 결정이 난 듯하면서도 끝내 비틀릴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소녀가 집착했던 M. C. 에스허르의 <상승과 하강>처럼 누가 내려가고 누가 올라가는 것인지 진실은 애초부터 알 수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2019 예루살렘상 수상 작가 오츠가 써내려간 죄책감과 처벌, 용서와 귀환에 관한 심오한 이야기 『카시지』는 2005년 2012년까지 미국의 한 가족과 사회에서 벌어진 비극을 그린다. 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패권적인 정부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로 시끄러웠던 시기였다. 9·11테러 이후 조국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이라크로 떠난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브렛 킨케이드처럼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입고 혼란과 탈진 속에 귀환하던 시기였다. 2006년 10월, 맨해튼 소호의 갤러리에서 열린 ‘퍼플하트’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을 함축한 한 사진이 큰 이슈가 되었다. 해병대 제복에 퍼플하트훈장을 단 신랑 타이 지걸과 르네 클라인의 결혼사진이었다. 자살폭탄테러로 심각한 부상을 당해 열아홉 차례 수술한 지걸의 얼굴은 차마 쳐다보기 어려울 만큼 일그러져 있었고, 옆에 선 앳된 신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처연하게 만들었다. 악을 처벌하기 위해 악을 저지르는 전쟁처럼 국가의 도덕성은 종종 딜레마에 빠진다. 오츠는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휩쓸린 자들의 고통과 그후의 삶을 그리면서, 서로 다른 인물들의 인간적 약점, 그들이 얽매인 사회적 상황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촉구하며 세상으로의 귀환 가능성을 탐구한다. 긴장감 속에 펼쳐지는 1부에는 스릴러의 고전적 요소가 있지만, 이 소설은 실종과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 전쟁의 외상, 죄책감, 처벌, 믿음과 정의에 관한 신랄한 논쟁을 담고 있으며, 도덕적 정체성을 잃은 미국을 정면으로 묘사하는 보다 넓은 외연의 심리소설이다. 가족은 서서히 뿔뿔이 흩어지지만, 의미로 가득했던 메이필드 가족의 집은 아직도 ‘예전 그곳’에 그대로 있다. 아무도 그곳을 버리지 않는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크레시다가 어쩌면 돌아올 수도 있는 곳, 살인자가 되어버린 전쟁 영웅이 어쩌면 오해와 족쇄를 풀고 다시 옛날의 밝고 젊은 영웅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그곳에 있다. 어둡고 우울한 『카시지』는 폭력에 대한,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인간의 능력을 탐구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묻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강렬한 대작이다.

Author/Translator

  • 조이스 캐롤 오츠
    Author
  • 공경희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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