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Umberto Eco · Essay/Humanities
4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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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 세계 최초의 출판 기획물, 움베르토 에코 저작집(현재 총 25권)이 열린책들에서 5년 동안의 편집 작업을 마치고 출간되었다. 이 저작집에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에코는 이 책에서 유머 작가가 되고 상대방의 얼을 빼는 논객이 되고 썰렁한 웃음도 마다 않는 익살꾼이 되어 우리가 사는 삶의 실상과 빠른 변화의 시기에 상처받지 않고 살기 위한 처세법을 유쾌하게 이야기한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이탈리아어판 서문 프랑스어판 서문 1. 실용 처세법 여행하기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을 쓰러지게 하는 방법 기내식을 먹는 방법 호텔이나 침대차의 그 고약한 커피포트를 사용하는 방법 택시 운전사를 이용하는 방법 세관을 통과하는 방법 미국 기차로 여행하는 방법 미래의 카이만 제도를 구경하는 방법 신안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서로를 이해하기 도둑맞은 운전 면허증을 재발급받는 방법 재산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 사용 설명서를 따르는 방법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방법 수입이 많은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반박을 반박하는 방법 <맞습니다>라는 말로 대답하지 않는 방법 말줄임표를 사용하는 방법 서문을 쓰는 방법 미술 전시회의 도록에 서문을 쓰는 방법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 스펙터클 사회에 살기 TV 사회자가 되는 방법 텔레비전에서 동네의 바보를 알아보는 방법 텔레비전에서 교수형 생중계를 보는 방법 셰틀랜드의 가마우지를 가지고 특종 기사를 만드는 방법 유명인을 만났을 때 반응하는 방법 포르노 영화를 식별하는 방법 연극이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아는 방법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처하기 어떤 소프트웨어의 종교를 알아보는 방법 인터넷에서 섹스를 찾는 방법 가벼운 커뮤니케이션의 승리에 대비하는 방법 전보를 휴지통에 버리는 방법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 팩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 시간을 알지 못하는 방법 정치적으로 반듯한 사람이 되기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 시가를 피우면서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 <빨간 모자>라는 동화를 다시 쓰는 방법 서부 영화의 인디언 역을 연기하는 방법 동물에 관해 말하는 방법 아이스크림을 먹는 방법 책과 원고를 활용하기 과부를 경계하는 방법 서재에 장서가 많은 것을 정당화하는 방법 공공 도서관의 체계를 세우는 방법 전통을 이해하기 지적인 휴가를 보내는 방법 몰타 기사단의 기사가 되는 방법 게농의 미발표 저작에 관한 비평을 쓰는 방법 미래에 대처하기 미래로 되돌아가는 방법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 죽음에 담담하게 대비하는 방법 속편을 쓰는 방법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2. 성조기 3. 카코페디아 발췌 항목 카코페디아에 대하여 제국의 현척 지도를 만드는 것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아놉티콘 무입력 기계와 무출력 기계 브라샤무탄다의 사상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에 반박하는 방법 8백 가지 색깔의 정리 비교 잡학 대학교 설립안 양자 비평의 기본 원리 4. 내 고향 알레산드리아 미개인들 옮긴이의 말 움베르토 에코 연보

Description

이 책은 이탈리아의 문학 잡지 『일 베리Il Verri』지에 <아주 작은 일기Diario Minimo>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과 그 이후에 같은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미니멀 아트라는 미술 용어를 빌려 쓴 칼럼이지만 곧 ?미니멀 다이어리?라는 새로운 글쓰기 영역이 생겨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일기 형식을 지키면서 자유로운 문체로 다양한 내용의 글을 써나가며, 소설 기법, 수필 기법, 공상 과학 소설, 우화, 혼성 모방 등 여러 가지 기법을 동원한다. 현대 생활에 대한 해학적인 고찰과 문학적인 패러디와 환상적이고 황당무계한 잡문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현대 문물에 대한 에코의 기호학적인 해석이 도도히 흐르고 있으며 이를 간파할 때 이 책의 재미는 더욱 배가된다. 에코는 이 책에서 자신을 계속 변화시킨다. 유머 작가가 되어 허를 찔린 듯한 웃음을 선사하며, 분석적인 논객이 되어 상대방의 얼을 빼놓는가 하면 장난기 어린 익살꾼이 되어 썰렁한 웃음도 마다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회인의 모습으로 공무원들의 게으름과 관료주의를 비판하기도 하고 자신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시적인 감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속에 흐르는 공통점은 경쾌하고 호탕한 에코의 웃음이 담겨 있다는 것. 그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의 아주 평범한 일상은 돌연 마술 환등처럼 신기롭고 흥미진진해진다. <에코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는 일기 형식의 글로 구성되어 에코 특유의 유머 감각을 쉽게 엿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