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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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의 원초적인 세계신을 어떻게 그려야 좋을까? 만일 꿈속에서 성 베드로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이런 의문들은 초기 기독교 시대 사람들부터 현대인까지 궁금해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오늘날 세계 도처에 남아 있는 건축물이나 미술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이 사람들이 만들어낸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 예술작품이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보여졌으며, 또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미술에 관한 대두분의 개론서들은 연대별로 작품을 나열하고, 그 형태 변천을 범주화하는 양식사적 서술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당시 미술 생산의 주체와 목적, 그리고 정치 경제적 기능의 상호 맥락까지 밝히려는 사회사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 또한 지은이는 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미술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성상파괴 논쟁을 제시하며, 필사본 삽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설명으로 책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