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탐정

존 심프슨
4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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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의 37년 단어 추적기. 존 심프슨이 들려주는 사전 편찬자로서 유연하고도 확고한 직업 철학, 그 안에서 내려지는 많은 선택과 판단, OED에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탐정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책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가 OED와 사전 편찬자의 37년을 풀어내는 사이사이에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단어를 추려내어 그 역사와 용법을 제시해 읽는 재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마치 OED의 뒷이야기를 들으며 OED의 한 페이지를 들춰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단어 탐정》은 독자들이 직접 적어 보낸 단어 카드로 문헌 조사를 하던 종이책 시대의 OED부터 방대하고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온라인 OED로 변화하기까지, 한 사전의 의미 있는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주역이 들려주는 역사 속에는 설렘, 흥분, 허탈, 연민 등 모든 감정이 담겨 있다. 단어의 의미를 찾는 도구 이상으로 사전에서, 그리고 사전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깊은 통찰을 주는 작품이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추천사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시작하며 1. 어쩌면 우리는 serendipity 2. 사전 편찬 101 3. 단어를 정리하는 사람들 4. 가장 멀리 돌아가다 5. 스캥크 춤은 어려워 6. 상어 떼 득실거리는 바다 7. 돌아온 OED 8. 터널과 비전 9. Gxddbov Xxkxzt Pg Ifmk 10. 미친 나무 위에서 11. OED 온라인 12. 반짝 인기 13. 과거가 되다 감사의 말

Description

최고의 사전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발자취! 단어의 역사를 기록한 OED의 기록적인 역사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은 최고의 권위를 가진 사전이다. ‘역사 사전(historical dictionary)’으로 불리는 이 사전은 단순한 단어의 의미뿐만 아니라 단어의 역사적인 발달 순서와 용법을 참고할 수 있는 문헌 자료도 제공한다. 그야말로 단어의 역사를 기록한 사전이다. 1884년에 1권을 시작으로 하여 1928년에 12권을 출간하면서 초판이 완간되었다. 열두 권에 빼곡하게 담긴 어휘의 양뿐만 아니라 44년의 시간을 거칠 수밖에 없는 치밀한 연구 작업 때문에 OED는 명실상부 최고의 사전이 될 수 있었다. 초판을 기반으로 현재 21,728쪽에 60여만 어휘를 담고 있다는 수치만으로도 이 사전의 위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역사적 사전은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개정판과 보충판으로, 그리고 온라인판으로 언어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 ‘단어 탐정’ “사람들은 사전이 누군가가 쓴 책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다. 책상과 부모님의 책장, 컴퓨터 안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1쪽) 사전은 신탁이라도 되듯 저절로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사전 편찬자들이 연구를 통해 직접 쓴 책이다. 《단어 탐정》은 바로 이 신탁과도 같은 일을 한 사전 편찬자 존 심프슨이 OED 프로젝트에 몸담은 지난 37년의 일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낸 책이다. 존 심프슨은 1976년에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사 사전부에 편집 어시스턴트로 입사해 2013년에 은퇴한 인물로, OED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함께했다. “역사 사전을 만드는 작업의 재미와 흥분감은 수백 년 동안 잊힌 단어를 되찾고 문화와 사회 속에서 단어가 발생하는 모습을 살펴보는, 마치 탐정 같은 사전 편찬자의 일에서 나온다.” (11쪽) 사전 만드는 일의 재미와 흥분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책은 없다. 그것도 최고의 사전을, 편집장까지 지내며 37년간 사전 편찬자로 살아온 인물이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 재미와 흥분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사전 편찬자의 일은 탐정의 일과도 같다며 이 ‘단어 탐정들’이 어떻게 단어의 역사를 쫓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발견을 하는지 일련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단어의 역사 속에서 찾아낸 작고 멋진 발견들 단어의 뒤를 쫓는 사전 편찬자들은 탄생, 생존, 소멸하는 단어의 역사 속에서 어떤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매우 신중하고 정확하게 조사한다. 단어의 탄생과 소멸, 변화를 섣불리 단정 짓지 않는다.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자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는 증거를 찾을 때까지 사전 등재를 유예시킨다. 그러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대중의 인식을 사전에 담으려 노력하고, 매체의 변화에 따라 OED를 데이터화, 온라인화하여 더욱 많은 독자들이 사전을 접할 수 있도록 침착하고도 계획적인 시도들을 감행한다. “새로운 어휘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그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73쪽) “역사는 더 이상 왕과 여왕의 이야기나 원대한 정치 계략에만 집중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삶에도 주목했다. OED도 마찬가지로 언어 변화의 증거를 일상적인 출처에서 찾으려고 하기 시작했다.” (167쪽) 존 심프슨이 들려주는 사전 편찬자로서 유연하고도 확고한 직업 철학, 그 안에서 내려지는 많은 선택과 판단, OED에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탐정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책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가 OED와 사전 편찬자의 37년을 풀어내는 사이사이에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단어를 추려내어 그 역사와 용법을 제시해 읽는 재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마치 OED의 뒷이야기를 들으며 OED의 한 페이지를 들춰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단어 탐정》은 기여자(독자)들이 직접 적어 보낸 단어 카드로 문헌 조사를 하던 종이책 시대의 OED부터 방대하고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온라인 OED로 변화하기까지, 한 사전의 의미 있는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주역이 들려주는 역사 속에는 설렘, 흥분, 허탈, 연민 등 모든 감정이 담겨 있다. 단어의 의미를 찾는 도구 이상으로 사전에서, 그리고 사전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깊은 통찰을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