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류와 종교의 궁극적 질문, 신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신의 정의와 의미를 살핀 입문서
“종교적 태도는 이 세상 이면에 세상의 근원인 무언가가 있음을 전제합니다. 시공간에 자리한 유한한 실체들 뒤에는 무한한 실재가 있고, 무한한 실재는 유한한 사물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냅니다’. 종교적 태도는 유한한 사물을 그 사물 뒤에 놓인, 또는 그 사물 안에 혹은 그 사물을 통해 드러나는 무한한 실재의 계시로 이해합니다. ... 이를 체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시나 상징으로 표현했고, 자신이 속한 문화와 사회에서 쓰는 개념을 사용해 자신이 이해한 바를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명을 일으킬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위대한 종교들은 이러한 방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본문 中
『신 - 우주와 인류의 궁극적 의미』는 신, 그리고 신에 관한 언어의 의미와 특징을 살핀 저작이다. 런던 대학교 F.D.모리스 교수,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며 종교철학, 그리스도교 신학, 종교 간 대화, 과학과 종교의 대화 등 방대한 분야에서 학문적 성취를 이룬 이 시대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철학자로 손꼽히는 키스 워드는 이 얇은 책에서 그는 작게는 종교, 넓게는 인류의 근본 질문 중 하나인 ‘신’에 관한 핵심적인 논의들을 다룬다.
‘신’은 여러 종교의 근간을 이루며, 인류가 등장한 이래 근본적인 질문의 대상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는 회의와 무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신은 존재하지 않거나 알 수 없으며 신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세계에만 충실한 것이 낫다고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신에 관한 질문은, 인간에 대한 질문, 그리고 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불가분하게 엮여 있음을 오늘날 신 논쟁들은 보여준다. 지은이는 모든 이가 납득할 수 있는 시작점을 다시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찬찬히 논증을 해나감으로써 신에 관해 잘못된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생각을 조정하고 상당한 발전을 이룬 현대 과학과 기존의 신에 대한 생각들이 어떻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신의 정의와 의미, 그리고 이와 연관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비아 문고가 그래왔듯 유익한 본문, 본문에서 더 나아가 생각해 볼 점들을 이야기한 해설, 함께 읽을 만한 책들에 관한 소개를 수록해 더욱 입체적으로 ‘신’에 대한 윤곽을 살필 수 있게 해 놓았다. 근원적인 신앙 대상이자 모든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무한한 실재를 예배하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그리고 ‘신’이 무엇을 뜻하는지 관심하는 일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