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소녀

고다 로한 and 2 others
4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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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만들어졌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통해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서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시리즈의 2권에는 1889년에서 193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대, 기발한 내용,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최초의 체포물이 우리를 먼 옛날로 데려다 주는가 하면 사토 하루오의 자유롭고 환상적인 작품들은 비교적 추리적 요소가 희박하지만 판에 박힌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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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오카모토 기도 단발머리 소녀 오후미의 혼 맹인의 강 *사토 하루오 지문 불의 침대 여계선기담(女誡扇綺譚) 어머니 무기력한 기록 *고다 로한 이상하도다

Description

우리가 탐닉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을 발굴하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만들어졌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통해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서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에서 담고 있는 일본의 근대 개화기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 패전까지의 추리소설은 서양의 추리소설과는 이질적으로 몽환적이며 그로테스크한 일본 특유의 작품들이 다수 창작되었고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추리소설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에도가와 란포라는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동료나 후배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가능한 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고 이미 번역 소개된 작품도 번역된 지 오래된 작품은 요즘 표현에 맞게 가독성을 중시하며 재번역을 시도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수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추리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해 상세한 해설과 작가의 상세 연표를 덧붙이고 있다. 이로써 독자들은 추리소설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추리소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각양각색 추리소설들의 향연을 맛보다 이 책에는 1889년에서 193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대, 기발한 내용,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최초의 체포물이 우리를 먼 옛날로 데려다 주는가 하면 사토 하루오의 자유롭고 환상적인 작품들은 비교적 추리적 요소가 희박하지만 판에 박힌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를 준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권이 번역, 번안 추리소설 위주의 작품, 즉 일본에 추리소설이 미처 정착되기 전의 작품들이었다면 이 책에는 일본 최초의 체포물(『한시치 체포록』)을 시도한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을 비롯해 추리소설 창작의 여명기에 발표된 작품들이 실려 있다. 또한 순문학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사토 하루오의 작품을 다수 수록하여 일본 추리소설 사의 태동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1권과 순문학 작가에 의한 예술적 경향의 탐정소설이 수록된 3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모방범』, 『화차』 등의 작품을 썼고 현재 활동하는 추리소설 작가 중 손에 꼽히는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는 ‘시대물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을 읽는다. 책이 망가질 정도로 읽고 또 읽은, 성전 같은 작품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추리소설 작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의 첫 번째 작품인 <단발머리 소녀>는 ‘단발뱀을 보면 죽는다’는 전설로부터 시작한다. 콜레라가 창궐하던 1858년, 무시무시한 전염병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건강을 기원하러 간 세 여인은 단발뱀의 화신으로 생각되는 단발머리 소녀를 목격하게 된다. 이에 대한 공포로 앓아누운 오소데, 그리고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 단발뱀의 저주와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 돈을 노린 무리들의 음모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