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소설’은 조선 왕실에서 널리 읽혔던 창덕궁 낙선재본 소설을 현대 독자들을 위해 교주본과 현대어본으로 나누어 읽기 쉽게 엮어낸 것으로 『천수석』은 그 여섯 번째 소설이다. 9권 9책의 국문필사본으로 중국 당나라 말기를 무대로 하여 주인공 위보형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명문거족에서 태어나 만인의 칭송을 받던 위보형이 서모 양씨와 방탕한 간옥지와 이초혜의 시기와 모략으로 시련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야기는 위보형의 아들 사원과 그 손자 복성으로까지 이어지며 황소의 난과 같은 중국의 실제 역사적 사실과 맞물리며 진행된다. 다양한 소설 속 인물들이 복합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각자의 관점에서 다면적으로 생동감 있게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