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금지, 에바로드

Jang Kang-myung · Novel
306p
Where to buy
Rate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한 오타쿠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성장 소설이다.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는 자신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에바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오타쿠 청년의 성장담을 픽션을 가미해 취재기 형식으로 그렸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0. 우리를 구해준 건 그 로봇이야 007 1. 무서운 일을 당하라는 건가요, 아버지? 027 2. 진짜 나는 언제나 울고 있어 045 3.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 063 4. 뭐라고 해봐요! 대답해요! 093 5. 난 혼자 살 수 있어 105 6. 나는 비겁하고, 겁쟁이고, 교활하고, 나약하고…… 119 7. 그건 꿈이 아냐. 그냥 현실도피야 141 8. 내가 내가 아닌 듯한 느낌 157 9. 뭔가 즐거운 걸 찾았니? 179 8+2. 나는 왜 여기 있는 걸까? 189 11. 원래 혼자인 게 편하고 친구도 필요 없어요 201 12. 전 어떤 게 어른인지 모르겠어요 213 13. 소년만화를 꿈꿀 뿐 227 14. 난 너와 만나기 위해 태어난 거구나 247 15. 괜찮아요, 당신과 함께라면 269 16.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281 작가의 말 298 제2회 수림문학상 심사평 302

Description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열광금지, 에바로드 에반게리온 오덕으로 살아온 88만원 세대들의 성장소설! 파란만장하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상투적이지 않은 자아 성찰기!!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2회 수림문학상 당선작인 장강명의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가 출간됐다. '열광금지, 에바로드'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한 오타쿠(한 분야에 깊이 빠진 마니아)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성장 소설이다. 기자 출신인 장 씨는 자신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에바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오타쿠 청년의 성장담을 픽션을 가미해 취재기 형식으로 그렸다. '열광금지, 에바로드'의 주인공 박종현은 이른바 에반게리온 오타쿠(한 분야에 깊이 빠진 마니아)이다. 그에게 에반게리온은 '구원자'다. 결손가정에서 자란 그는 중학교 때 에반게리온에 푹 빠진다. 그는 에반게리온이 "네가 겪는 고통은 특별해"라고 자신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고 느낀다. '열광금지, 에바로드'는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인 종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오타쿠에 관한 소설은 아니다. 오타쿠 종현의 삶이 'IT 세대'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 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다 큰 어른이 에반게리온 같 은 것을 좋아해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벤트에 참여하다니 정신 나갔구나' 싶 다가도 막판에는 알 수 없는 감동에 휩싸이게 된다. 이 소설을 쓴 장강명 씨는 생존과 경쟁이 강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내면을 짜임새 있게 들춰낸다. 심사위원들로부터는 "에반게리온 열광 세대의 감성과 체험을 깊이 이해하고, 인물에 시대상과 인생을 입히는 시선이며 이야기를 리듬감 있게 끌고 가는 작가적 역량이 탁월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도, 열광할 거리도 주지 못하는 사회. 하지만 꿈을 버릴 수 없었던 주인공 종현은 청춘의 마지막 시기에 방구석을 박차고 나와 남들이 '미쳤다'고 비웃든 말든 자신을 열광시키는 일에 기운차게 도전한다. 오타쿠 종현에게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현실과, 고민, 분투를 끌어내는 장 씨는 만만치 않은 성찰적 시각을 보여준다. 기자 출신답게 간결한 문체와 서사는 생생한 현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심사위원들은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이견 없이 당선작으로 확정했다. 오히려 우리는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상찬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소설은 실존하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중심 서사로 놓고 이 다큐를 만든 인물의 성장담을 취재기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에반게리온 ‘오덕’으로 살아온 IT세대(88만원 세대라고 부를 수도 있다)가 20대를 보내며 한 시대를 갈무리하는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실존인물이 가진 이야기성에 의존한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에반게리온 열광 세대의 감성과 체험을 깊이 이해하고, 인물에 시대상과 인생을 입히는 시선이며 이야기를 리듬감 있게 끌고 가는 작가적 역량이 탁월했다. 특히나 이 세대의 경험을 과장 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성찰적인 시선과 균형 감각은 이 소설을 보편적 성장 서사로 세우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정형화된 틀이나 관념에 끼워 맞추지 않고 젊은 세대의 성장을 그 자체의 에너지나 갈등에서 포착하는 힘에서도 작가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설의 끝 부분으로 가면서 발랄한 헛소동처럼 보이던 이야기들이 투명한 감동으로 모아지는 체험도 강렬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단 한 편도 보지 않았다는 한 심사위원은 끝까지 사로잡혀 읽게 만드는 마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제2회 수림문학상 심사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