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김소연 · Poem
1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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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한 김소연 시인이, 첫 시집 <극에 달하다> 이후 10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총 5부 50편의 시와, 산문 '그림자론'이 실었다. 각 부당 10편의 시를 배치하는, 간결하고 절제된 형식이다. "시집을 관류하고 있는 핵심적인 이미지는 '그림자'이다(문학평론가 김진수)." 그리고 시인은 그림자를 '꽃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빛이 사물에게 진 자리'로 표현한다. 시집의 맨 마지막에 수록된 산문 '그림자론'은 그 자체가 시인의 시론(詩論)이자 시작법(詩作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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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I. 달팽이 뿔 위에서 달팽이 뿔 위에서 빛의 모퉁이에서 자유로 짝사랑 이단(異端) 오래되어도 모르다 당신의 아홉 번의 윤회 시인 지렁이 씨 저녁 11월 영혼의 새 II. 우리의 귀에 새순이 날 때까지는 보은(報恩) 진달래 시첩 행복한 봄날 목련나무가 있던 골목 이다음에 커서 나는 십일월의 여자들 그날이 그날 같았네 이 순간, 옷장 속의 사자와 마녀 이 몸에 간질간질 꽃이 피었네 III. 흔적 당신의 혀를 노래하다 내가 부모 되어 알아보리라 너의 눈 일요일 순도 손톱달 흔적 상쾌함 당신의 저쪽 손과 나의 이 손이 강릉, 7번 국도 IV. 불귀 추억은 추억하는 자를 날마다 계몽한다 불귀 1 불귀 2 화진포, 7번 국도 불귀 4 불귀 5 불귀 6 불귀 7 불귀 8 불귀 9 V. 적막과 햇빛 사이 기일(忌日) 정지 봄날은 간다 파란 바께스 하나 온기 술자리 가족사진 서커스 나무 그림자 안에 내 그림자 적막과 햇빛 사이 산문 - 그림자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