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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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학교도서관저널 선정 2017년 최고의 책! ▶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페미니즘 안내서. 이 시기적절한 앤솔러지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언어와 롤 모델을 제공한다. 워싱턴 포스트 ▶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여성들과 남성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 냈다. 청소년들이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를 이해하고, 확장하고, 상상하도록 돕는다. 시카고 트리뷴 ▶ 힘들고 고통스러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희망찬 분위기를 잃지 않는다. 언니들과 이모들이 (그리고 몇몇 오빠들과 삼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 ▶ 여러 저자의 개인적 경험들이 공감대를 자아낸다. 사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쉽다는 거다. 로어노크 타임스 처음 페미니즘을 만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페미니즘이 가져다 준 용기에 대하여 『나다운 페미니즘』에서는 부드럽지만 단단한 페미니스트들이 자신다운 방식으로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실천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 노바 렌 수마는 “그럴 가치가 있는 여자가 없어서” 수업에서 여성 예술가를 다루지 않는다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5년 동안 여성 작가가 쓴 책만 읽는 독서 투쟁을 벌였다. 선생님이 틀렸다는 건 아주 쉽게 증명되었다. 수마는 독자로서 무엇을 읽을지 선택하는 것이 소외된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보수적인 동네에서 성장한 애슐리 호프 페레스는 은연중에 강요받았던 ‘착한 여자’의 규칙을 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차별의 말에는 용감하게 말대꾸하고, 다른 사람이 처한 부당한 상황에 참견하고 나섰다. 페레스는 자신의 말대꾸와 참견이 “연대의 행위이자, 순수하게 인간다운 친절을 베푸는 행위”임을 자신한다. 이 책에는 국내 작가 두 사람도 참여했다. 소설가 정세랑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단하며,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차별과 폭력들을 증언한다. 지난 일들에 대해 말함으로써 “다음 세대는 우리가 한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세랑은 오래 살아남아 말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좀 더 아끼자고 다독인다. 가수이자 영화감독인 이랑은 만화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젠더 이슈에 무지하고, 미숙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한편, 어른이 되어 뒤늦게 찾아온 혼란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된 내면의 성장을 진솔하게 털어 놓는다.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이 페미니스트들은 인종, 젠더, 직업 등과 상관없이 페미니즘이 저마다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음을 말한다. 나의 독서 반란은 벌써 오래전 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의미가 있다. 주어진 필독서 외의 책을 찾아 읽는 것,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 나서는 것, 이미 지겹도록 많이 이야기된 흔한 책들을 넘어 직접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독자로서 읽을 책을 선택함으로써 무언가를 주장하고, 나아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작가들을 수면으로 끌어올리고, 소수의 목소리가 독차지하고 있는 공간과 관심을 다른 목소리들에게 넘겨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346면, 노바 렌 수마 ‘읽을 가치가 있는 여자들’) 2007년의 문학 출판계는 사회 초년생에게 혹독했다. 편집자의 업무는 흥미로웠지만, 술자리의 꽃 취급을 당했던 것은 역겹고도 역겨운 경험이었다. 술자리 접대를 하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작가들은 편집자들을 험하게 대했고, 새벽에 전화를 걸어 왔고, 심한 경우 만지기도 했다. 최악의 경험은 모 원로 작가의 문하생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겪었다. 방송국 피디라는 자가 나를 만지고 내 눈앞에서 돈 부채를 만들어 흔들며 말했던 것이다. “너, 나랑 내 러시아인 여자 친구랑 따로 한번 만날래?” 몇 년 후, 나는 그자를 소설에서 추하게 그려 복수했지만 그자는 그때의 일을 기억도 못하리라 장담한다. 가해자들은 매번 기억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45면, 정세랑 ‘우리가 석고 인형으로 태어났더라도’) 에세이, 시, 만화, 일러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 44가지 빛깔의 페미니즘 이야기 『나다운 페미니즘』은 흥미로운 콘텐츠만 골라 모은 스크랩북처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책이다. 만화가 리즈 프린스는 ‘여성을 혐오하는 여성’이었던 청소년 시기의 자신을 만화로 담아 냈다. 프린스는 “우리는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하게 그리는 서사의 폭격을 받고” 있으며 “여성 혐오를 문화적으로 권장받기도” 한다고 꼬집는다. 그런가 하면 비주얼 아티스트 포모나 레이크는 치마를 입은 여성의 다리 이미지를 통해 옷차림에 따라 ‘창녀’ ‘도발적임’ ‘촌스러움’ ‘내숭’ 등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경향을 재치 있게 비판한다. 기자 트리샤 로마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인 소피아를 연기한 배우 라번 콕스를 인터뷰했다. 두 사람은 젠더 정체성과 페미니즘에 관해, “주어진 틀을 깨고, 남들이 들이미는 기준에 순응하는 대신 좀 더 진정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작가 브레나 클라크 그레이는 ‘페미니스트적인 팬덤 생활’을 안내한다. 주류 미디어와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팬 문화의 매력을 소개하는 한편,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고 세계 각지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등 ‘팬심’으로 뭉친 사람들이 해낼 수 있는 근사한 일들을 보여 준다. 이외에도 페미니즘 노래 리스트, 여자 슈퍼히어로가 되기 위한 지침서 등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사귀는 사이였다면? 드레이코 말포이와 론이 친한 친구였다면? 어떤 핵심 요소가 바뀐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관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 지점에서 팬덤은 명쾌하게 페미니스트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타 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흑인이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이야기를 쓰면 된다. 마블 코믹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여성이길 바란다면, 그런 이야기를 쓰면 된다. 「헝거 게임」의 캣니스가 무성애자였을 경우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다면, 그런 이야기를 쓰면 된다. (189면, 브레나 클라크 그레이, ‘자신만의 모험을 선택하라: 팬덤이 당신에게 (바로 당신에게) 딱 맞는 이유’) “포괄적인 페미니즘이 더 효과적인 페미니즘이다.” 교차성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 젠더, 장애, 종교, 직업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들이 참여한 앤솔러지인 만큼 이 책은 ‘교차성 페미니즘’이라는 최근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케이 미르자는 한국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된 #YesAllWomen(모든 여자가 겪는다)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한 인물이다. 여성 혐오와 여성에 대한 폭력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이끌며 빛나는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르자는 그간 제대로 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미르자가 ‘가부장적 종교’인 이슬람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미르자는 페미니스트와 무슬림이라는 두 정체성이 자기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담담히 털어 놓는다. 한편, 미키 켄들은 흑인 페미니스트로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토로한다. “백인 페미니스트들은 임신 중절에 대한 접근권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역사적으로 유색 인종, 장애 여성 등 사회가 정한 좁은 틀에 맞지 않는 여성들이 아기를 낳을 권리를 빼앗겼다는 사실은 무시한다.”라며 페미니즘이 모두에게 똑같은 모습일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미르자와 켄들은 자신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페미니스트를 비난하는 대신에, 우리의 페미니즘과 그들의 페미니즘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