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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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생태론의 창시자 머레이 북친이 제안하는, 인간과 생태/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자연으로 돌아가자’, ‘원시로의 회귀’ 대신 인간 사회의 적극적 반성과 해결 의지로 새로운 생태적 공동체를 꿈꾼다 ●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후쿠시마 원전 사고, 4대강 사업,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등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자연과 인간 사이의 첨예한 갈등 한복판에 시사하는 새로운 관점! 책 소개 생태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중에서도 북친의 관점은 기존과 다르게 새롭다. 유년기부터 평생을 활동가로 살아온 저자는 초기에 아나키즘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자신의 이론을 구축해 나가다가, 1960년대에 들어 자신의 사회적 생태론의 골격―사회와 자연의 상호 조화로운 관계 회복을 통해 합리적이고 생태적인 인간 사회를 만들어 내기―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저작을 통해 이런 이론을 설파한 저자는 이 책에서 그 구체적인 실천으로 ‘코뮌주의’를 제안한다. 북친의 실천은 프랑스 혁명 당시의 ‘파리 코뮌’에서 그 모티브를 얻었다. 저자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자연과 인간 모두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방식 또한 사회 구조를 벗어날 수 없음을 전제로 공동체의 재구성에 골몰한다. 그 공동체는 아나키즘에서 배워온 반권위를 실천하는 소규모 지역에서 연방제를 기초로 하는 국가 형태의 대규모 지역으로 나아간다. 그 결과로 저자는 재구성된 공동체의 기본 단위로 인간의 의사 결정 방식 중 가장 바람직한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한 소규모 지역 공동체를 제안한다. 이것이 책에서 말하는 ‘리버테리언 지역자치주의’이다. 이 책은 인간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기존의 관점과는 달리 인간중심/사회적으로 해석한다. 생태/환경주의자들의 중심축이 인간보다는 자연에 쏠려 있고 인간사회활동의 부산물이 기본적으로 자연에 해가 되는 것이라 여겨 인간의 활동을 제약하고 규제하는 방향이라면, 북친의 생각은 인간의 활동 자체보다 그 방식과 내용이 문제라 판단하여 인간이 사회를 어떠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생태적인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판 출간 의의 태안 앞바다의 기름 유출 사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생태환경을 무시한 난개발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는 4대강 사업, 강정 해군기지 사업에서 보이는 자연 생태와 전쟁/군사 문제의 충돌 등 최근의 환경문제는 그 원인이 인간의 사회-경제적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전에 일반적으로 대중이 알고 있는 자연/생태문제의 해법이 자연을 보호/보존하는 관점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인간의 사회활동에 대한 적극적 개입과 정치적 참여라는 접근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환경/생태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층도 매우 보편화되었다. 그린피스 등의 자연/생태 보호론자들에서 가족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주부까지 이제 자연/생태의 문제는 인간 생활의 근간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소규모 지역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은 생태적인 소비방식을 고민하는 영역―친환경 농산물 유통, 공정무역, 생산자에게 양질의 생필품을 직접 공동구매―에 머무는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점에서 방식만을 수정한다면, 앞에 언급한 많은 사건들의 피해를 소극적으로 피하는 것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이를 넘어서‘코뮌주의’와 같은 방식으로 생산과 유통과정을 비롯한 모든 사회/경제적 활동을 직접 통제하는 적극적 개입을 통해 재구성된 공동체를 만들고, 이런 공동체의 연합적인 형태로 대규모 단위의 생산과 사회적 활동을 통제할 때만이 위의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