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읽는 법

김소영 · Humanities/Kids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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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어떻게 책 읽기를 권할지 고민하는 부모, 책을 어떻게 읽을지 망설이는 어른, ‘어른이 무슨 어린이책이냐’는 편견을 가진 어른을 위해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자연스럽게 읽고 자기 몫의 감상을 간직하면 된다고, 읽는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는 게 오히려 감상을 방해한다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책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이해를 깊게하고 감상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를 얻는 것이지, 유일한 잣대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히려 도구를 잘 다루면 도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처럼. 어린이에게 독서를 가르치는 목표는 어린이가 언제나 책을 읽는 사람, 평생 독자가 되게 하는 것에 있다. 중요한 것은 다만 책을 읽는 것이다. 이 때 어른은 어린이에게 책 읽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도구로서의 책과 자유롭게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도록 돕는 조력자여야 한다. 이를 위해 책을 고르는 법부터 다양한 갈래별 책을 읽는 법까지 찬찬히 설명한다. 저자가 독서교실에서 만난 어린이와 부모의 일화도 담겨 있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머리말 * 문을 열면서 생각했던 부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독자로서의 어린이 Ⅰ 자리 잡는 법 1. 독자의 취향 - 어떤 독자인가? 2. 독자의 수준 - ‘읽기 레벨’ 믿어도 될까? Ⅱ 책 고르는 법 3. 어떤 책을 고를까? 목적에 맞는 책인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가 이 책이 마음에 드는가 4. 책꽂이 정리 5. 문학?지식정보책 분류하기 6. 편독, 고쳐야 할까? 7. 3:2:1 Ⅲ 읽는 법: 갈래별 읽기 전략 8. 그림책: 구조와 의도 파악하기 이야기 구조 파악하기 작가의 의도 찾기 9. 동화책: 줄거리, 패턴, 공감 줄거리 이해하기 이야기의 공식 알기 인물과 공감하기 10. 동시집: 빈 곳을 채우기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본다 빈 곳을 채워 본다 11. 역사책: 감수성 기르기 인물 이야기 읽기 역사 감수성 익히기 12. 과학책: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 배우기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오는 감동 13. 예술책: 감탄하는 연습 14. 사회책: 토론 주제 찾기 이웃과 사회를 이해한다 토론 주제를 찾는다 * 정리하기 독서 후 활동 + 더 소개하고 싶은 책 ++ 이 책에 소개된 책들 +++ 참고한 책

Description

책 읽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 솔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 책 읽기는 어렵지요. 텔레비전이나 게임보다 몰입하기도 힘들고 재미를 느끼려면 한참 걸립니다. 소설이 아니면 더더욱 멀게 느껴지죠. 게다가 알아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게임과 달리 책 읽기는 읽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권하는 어른에게 물어보면, 어른 역시 책을 읽기 힘들어합니다. 어른들 스스로 읽기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책을 왜 어린이에게는 권하는 걸까요? 책에 지식이 있고 그 지식이 어린이를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어린이의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른들 역시 그래서 자신도 책을 읽어야 할 텐데 걱정하지만, 책이 멀리 느껴지기는 어린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어린이에게도 다양한 책을 읽히고 싶고, 어른 자신도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싶은데 접근하기도 읽어 나가기도 방법을 모르는 거죠. “어린이가 책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책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책을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데에서 고개를 갸웃하는 분이 있다. 책은 자연스럽게 읽고 자기 몫의 감상을 간직하면 된다고, 읽는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는 게 오히려 감상을 방해한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억지스러운 ‘독후 활동’의 폐단은 나 역시 걱정하고 경계한다. 그러나 책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이해를 깊게, 감상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를 얻는 것이지, 유일한 잣대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도구를 잘 다루면 도구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요? 평생 읽는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우리가 어린이에게 독서를 가르치는 목표는 당장에 책 몇 권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가 언제나 책을 읽는 사람, 평생 독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 중요한 것은 다만 책을 읽는 것이다. 지식을 키우는 재미, 이야기에 빠지는 재미, 알 듯 말 듯한 감정을 곱씹는 재미로 책 읽기를 이어 갈 수 있으면 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요. 책 읽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도구로서의 책과 자유롭게 평생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은 어린이에게 그 방법을 실천하도록 돕는 조력자여야 합니다. 더불어 어른도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어린이책 읽는 법』은 책을 고르는 법부터 다양한 갈래별 책을 읽는 법까지 찬찬히 설명해 줍니다. 저자가 독서교실에서 만난 어린이와 부모의 일화를 곁들여 읽는 맛도 더 나고요. 무엇보다 이렇게 읽으면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기보다 오로지 책을 읽는 사람의 책을 읽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도리어 요긴합니다. 책 읽기를, 책을 이렇게 즐기고 누릴 수 있음을 말해 주거든요. 하나 더, 곳곳에 실린 어린이책 소개글을 읽다 보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린이에게 어떻게 책 읽기를 권할지 고민하는 부모, 책을 어떻게 읽을지 망설이는 어른, ‘어른이 무슨 어린이책이냐’는 편견을 가진 어른에게 권합니다. 좋은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