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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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25권은 배수아의 대표중단편선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이다. 그 어떤 시간과 공간과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독보적인 작가 배수아. 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로 통하는 배수아의 소설은, 마치 그녀의 작품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그리고 국경을 초월하여 수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는 배수아의 대표적인 중단편소설들 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1995), 「여점원 아니디아의 짧고 고독한 생애」(1998), 「은둔하는 北의 사람」(1999), 「차가운 별의 언덕」(1999), 「개종」(1999), 「징계위원회」(1999), 「집돼지 사냥」(2006),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2010), 이렇게 총 여덟 편을 모았다. 이번 선집은 매번 갱신하는 배수아 문학의 이채로운 궤적을 살펴볼 기회이자 새롭게 다듬고 엮어 또하나의 완결성 있는 새 작품으로 탄생한 한 권의 책이기도 하다. 배수아의 시적인 문장과 발상과 도약으로 촘촘하게 수놓인 여덟 편의 소설. 배수아의 소설은 꿈의 문장일까, 문장의 꿈일까? 꿈과 현실의 미장아빔(mise en abyme) 기억과 상상의 미장아빔. 때론 꿈결처럼 아름답고 때론 악몽처럼 서늘한 이야기는 현란한 태피스트리처럼 눈앞에서 펼쳐지다, 불현듯 심연의 입구로 독자들을 데려다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