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살인마

최제훈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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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 번째 소설선. 2007년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등단한 이후 실재와 환상, 사실과 창작이 혼재된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자신만의 유니크한 문학적 공간을 만들어온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19년 『현대문학』 12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살인 후 손가락을 자르는 연쇄살인범의 살인 패턴을 해석해낸 화자의 완전범죄를 꿈꾼 성공적인 모방 살인과 또 다른 살인범과의 연대, 죽음 이후의 전개까지……. ‘살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타인을 향한 적의’라는 인간 존재의 어두운 욕망을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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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살인마 009 작품해설 168 작가의 말 192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서른 번째 책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 번째 소설선, 최제훈의 『단지 살인마』가 출간되었다. 2007년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등단한 이후 실재와 환상, 사실과 창작이 혼재된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자신만의 유니크한 문학적 공간을 만들어온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19년 『현대문학』 12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살인 후 손가락을 자르는 연쇄살인범의 살인 패턴을 해석해낸 화자의 완전범죄를 꿈꾼 성공적인 모방 살인과 또 다른 살인범과의 연대, 죽음 이후의 전개까지……. ‘살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타인을 향한 적의’라는 인간 존재의 어두운 욕망을 그린 소설이다. 연쇄살인? 모방범죄? 십계명? ‘단지 살인마’라는 허명 뒤에 숨은 진짜 살인자들의 피의 카니발 인간 존재의 어두운 욕망의 늪! 첫 번째 희생자는 폭력 조직의 20대 조직원이었다. 그는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잘린 채였고, 최근에 신흥 경쟁 조직으로 옮겨 간 전력이 있었다. 두 번째 희생자는 모 아이돌 그룹의 사생팬인 여고생. 그녀는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이 잘려 있었다. 세 번째 희생자는 명동 일대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쓰인 붉은 십자가를 들고 다니며 아무에게나 호통치던 노파였고,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 그리고 가운뎃손가락이 잘린 채였다. 세상은 이때부터 ‘단지斷指 살인마’라는 별칭을 사용하며 살인범을 쫓기 시작했다. 네 번째 희생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박봉으로 고용해 주말도 없이 일을 시키던 공장 사장. 주식 전업투자자인 ‘나’는 네 번의 연쇄살인 사건에 묘하게 이어지는 패턴을 찾아내고, 뒤이어 일어난 다섯 번째 희생자를 통해 이 사건이 한 사람에 의해 벌어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관찰자에 머물던 나는 열일곱 살, 내 정신과 몸을 갉아먹은 동급생 악마를 떠올리고, 이 사건에 적극 개입하기로 결심한다. ‘단지 살인마’에 얹혀 완전범죄로 끝날 듯싶던 나의 복수극은 목격자가 나타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만 그 목격자 역시 ‘단지 살인마’ 뒤에 숨은 사건의 당사자가 되고 만다. 협박과 회유로 시작한 우리의 관계는 위안과 공감, 불안과 불면을 나눠 갖는 사이로 발전하는 듯 보이나 여덟 번째 사건이 벌어진 이후 전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틀어진다. 살인 사건인가? 연쇄살인인가? 모방범죄인가? ‘단지 살인마’라 불리는 연쇄살인범 뒤에 숨어 개인적 복수를 감행하는 또 다른 살인자들, 살의로 가득한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서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인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 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구본창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구본창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 사진 디자인 전공, 디플롬 학위 취득. 국내외 40여 회 개인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 박물관, 보스톤 미술관,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 아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삼성 리움 등 다수의 박물관에 작품 소장. 작품집 한길아트 『숨』 『탈』 『백자』, 일본 Rutles 『白磁』 『공명의 시간을 담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