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명문 사립 여고 기숙사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소녀들의 낙원은 공포의 무대로 바뀐다! 『십각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등 일련의 ‘관’ 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호러 서스펜스 소설. 본격추리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작가 생활 초기부터 호러 계열의 작품도 써왔다. 일본 및 국내에서 동시 방영된 애니메이션 <Another>의 원작소설 『어나더』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또 한 번 드높이기도 했다. “난 말이지, 마녀거든.”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 채 한 여학생이 명문 사립 여고 기숙사의 ‘열리지 않는 방’에서 불타 죽는다. 그날 밤 이후부터 차례차례 일어나는 급우들의 참살사건에 여학교는 공포와 광란에 휩싸인다. 창립자의 친척인 전학생 사에코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속삭임’에 자신이 살인귀가 아닐까 하고 공포에 떤다. ‘속삭임’ 시리즈의 시작! 아야츠지의 소설은 ‘관’ 시리즈밖에 읽은 적이 없는 분들이 이 작품을 계기로 ‘속삭임’ 시리즈에도 흥미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야츠지 유키토 - “난 말이지, 마녀거든.” 이 말을 시작으로 명문 사립 여고 기숙사에서 35년 만에 봉인되어 있던 마녀의 전설이 풀린다! 마녀야! 소녀들은 사에코를 손가락질하며 외쳤다. 마녀! “다음에는 누굴 죽일 생각이지?” 미도리가 눈썹을 끌어올리며 몰아붙였다. “이 살인자!” 사에코는 고개를 계속 저었다. 그런 일이 있을 리 없어. 있을 리 없어. 하지만, 하지만……. 마녀! 차갑게 불타는 소녀들의 눈, 눈, 눈.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목소리. 마녀! _ 본문 중에서 『십각관의 살인』 등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주자 아야츠지 유키토가 새롭게 선보이는 호러 서스펜스 ‘속삭임’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는 1987년 발표한 『십각관의 살인』으로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들었던 인물이다. 『십각관의 살인』을 통해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기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고전과 신감각의 절충을 통해 미스터리의 신경지를 열었다. 이에 자극받은 수많은 작가들이 ‘신본격’을 지향하는 작품들을 쏟아내면서, 일본 미스터리계는 바야흐로 신본격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아야츠지 유키토가 본격추리 작품만을 썼던 것은 아니다. 데뷔 초기부터 호러 계열에도 관심을 보이며 작품을 준비하였다. 『십각관의 살인』이 나온 다음 해에 이 『진홍빛 속삭임』(원서명: 緋色の?き)을 발표한다. 이 작품은 여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서스펜스 색채가 짙은 소설이다. 같은 서스펜스 노선의 작품인 『암흑의 속삭임』과 『황혼의 속삭임』을 묶어서 ‘속삭임 시리즈’라고 한다. 그 밖에도 『프릭스』나 『안구 기담』, 『미도로가오카 기담』 같은 호러 소설을 내놓는 등 본격추리에만 묶여 있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어나더』를 발표한다. 2011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어나더』(한스미디어)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두 가지 작품 경향-본격추리와 호러-을 잘 버무린 청춘 호러 미스터리물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어나더』의 모델이 된 작품이 바로 『진홍빛 속삭임』이다. 아야츠지 유키토만의 호러 서스펜스를 즐겨라! “난 말이지, 마녀거든.”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 채 한 여학생이 명문 사립 여고 기숙사의 ‘열리지 않는 방’에서 불타 죽는다. 흡사 마녀재판에서의 화형식처럼. 그날 밤 이후 차례차례 일어나는 급우들의 참살사건에 여학교는 공포와 광란에 휩싸인다. 창립자의 친척인 전학생 사에코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속삭임’에 자신이 살인귀가 아닐까 하고 공포에 떤다. 이 『진홍빛 속삭임』은 ‘관’ 시리즈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본격추리물인 기존 ‘관’ 시리즈는 트릭을 위해 곳곳에 복선을 깔아놓고, 나중에 이를 퍼즐 맞추듯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인물과 배경 묘사가 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홍빛 속삭임』은 호러 서스펜스 계열이기에 독자들의 불안과 공포를 자아내야 한다. 의식적으로 하나하나 등장인물을 추적해나가고, 이야기의 배경 묘사에 힘을 쏟는다. 그 덕분에 독자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하는 여자고등학교에 흡사 그 자신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생활하는 사춘기 소녀의 불안한 심리를 느낌과 동시에 그들의 내밀한 의식(儀式) 또한 엿볼 수 있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본격추리를 즐기는 그 자신의 팬을 위해 반전 또한 잊지 않았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