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과 들판의 별

황병승 · Poem
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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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단 한 권의 시집으로 한국 시단을 뜨겁게 달군 황병승 시인. 그가 <여장남자 시코쿠>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발표했다. 전작에서 황병승이 선보인 새로운 코드는 '규범 문법을 벗어난 기표의 유희 속에 뒤죽박죽 얽히는 비극'이라 명명되었다. '두 번째'라는 것은 더 이상 '새롭다'는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법. 황병승을 이야기할 더 적절한 표현이 있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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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첨에 관한 아홉소ihopeso 씨(氏)의 에세이 내 이름은 빨강 마리오는 여름 그녀의 얼굴은 싸움터이다 눈보라 속을 날아서(상) 눈보라 속을 날아서(하) 멜랑콜리호두파이 같이 과자 먹었지 그리고 계속되ㅡㄴ 밤 마음으로만 굿바이 물고기의 노래 동물은 열두 가지 헬싱키 어린이날기념좌절어린이독주회 엽차의 시간 멀고 춥고 무섭다 아빠 썸 비치some bitch들의 노래 칙쇼(畜生)의 봄 트랙과 들판의 별 제2부 춤추는 언니들, 추는 수밖에 회전목마가 돌아간다 Sick Fuck Sick Fuck 사산(死産)된 두 마음 모모 게이 찰스 존재 웨이트리스 곰뱀매거진18호 9 갈고리 잭 조금만 더 코코로지CocoRosie의 유령 이 저녁의 모든 것은 어긋났고 우리들은 그 모든 것의 멤버 저녁의 양(羊)과 올 더 세임all the same 미러볼 뽀삐 섬망의 서머summer 배우는 울고 마차는 굴러 간다 고양이와 자라는 소년 문친킨 부카케bukake, 춤의 밤 스위트피 잔디는 더 파래지려고 한다 해설 - 숭고한 뒤죽박죽 캠프 / 이광호

Description

시집 <트랙과 들판의 별>은 어른이 되지 못한(되기를 거부한?) 아이들의 방황과 반항,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기이한 동화의 세계인데, 왜 기이하냐면 순진한 아이들의 세계가 아닌 기성의 세계(어른의 세계)에 대항하는 도착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기 때문이다. 지어내거나 문화적인 텍스트 속에 들어 있는, 혹은 실재하는 이야기들이 콜라주 기법에 의해 뒤섞이는 시의 이미지들은 이러한 이야기의 병치에 의해 위력을 발휘하는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시집에서 풍겨나는 이 유니크한 양식과 기이한 이야기들은 결국 현실 세계 전체에 대한 거대한 비판의 아이러니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