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

김종엽 and 9 others · History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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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4권의 책으로 펴내는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시리즈. 오늘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현대사를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이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적어도 1950년생부터 1989년생까지의 당대인이 직접 몸담은 역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는 오늘날 가장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1980년대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컬러텔레비전과 스포츠의 시대이기도 했다. 1981년 1월 1일 총천연색 컬러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되었다. 1982년 3월에는 그 텔레비전으로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었다. KAL기 격추 사건, 이산가족찾기운동, 금강산댐 방류 시뮬레이션,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까지 기억에 남을 명장면 들이 모두 컬러텔레비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다. 동시에 그 컬러텔레비전을 만든 사람들, 그 컬러텔레비전이 보여주지 않는 것들을 보고 말하는 행동은 철저하게 억압당했다. 모든 투쟁은 매번 진압되었지만 저항이 끊이지 않았다. 그 현장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넥타이를 맨 샐러리맨, 자영업자, 노동자가 함께했고, 택시 기사들도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했다. 중산층의 꿈을 안고 마이홈 시대를 열어가던 사람들은 왜 1987년 6월 거리로 나왔을까?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권력을 쥔 자들은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1980년대는 여전히 가까운 현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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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기획의 말: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나간다 크게 본 1980년대: 1980년대, 5월에서 6월로, 그리고… 민주화운동의 시대 “세월은 덧없고 인간은 무심하다 하던가요!” | 시위철에 찾아오는 한국형 계절병 | “우리는 머 슴이 아니다” | 386세대와 후386세대 80년대의 먹거리 문화, 삼겹살과 양념통닭 『행복한 만찬』 | 식단의 육식화 | 녹색혁명과 식단의 분식화 | 입이 벌써 고기를 찾다 | 갈비와 LA갈비, 그리고 등심 | 돼지갈비에서 삼겹살로 | 양념통닭을 향한 길 | 1990년대로 넘겨진 바 통, 우지 파동 프로야구에 열광하다 팬덤의 ‘원초적 장면’ | 한국 야구의 두 가지 길 | “지역의 명예를 걸고” | 국가주의 스포츠가 양 성한 비국가주의 스포츠 | 한국 자본주의를 닮다 | 1980년대 도시민의 일상 88 서울올림픽과 시선의 사회정치 올림픽, 서울을 바꾸다 | “세계의 시선이 우리를 향해 있다” | ‘바덴바덴의 기적’이 있기까 지 | 서울올림픽 개최 준비와 시선의 사회정치 | 올림픽이 만들어낸 균열 페레스트로이카, 북방정책, 그리고 임수경 1988년, 10년 후 통일을 상상하다 | KAL 007편 격추 사건, 미국과 소련의 마지막 충돌 | 남북회담과 금강산댐 수공 시뮬레이션 | 주석단의 박철언, 영웅처럼 입장한 임수경 500만 호에서 5개 신도시까지 아파트 분양의 시대 | 숨 가쁘게 변한 주택정책 | 집 없는 설움 덜어주는 길 | 흔들리는 국 민주택 분양제도 | 공동주택이 된 단독주택 | 5개 신도시 발표와 대규모 택지 공급 사회주의 완전승리의 전시장이 된 평양의 명암 극장국가 북한, 극장도시 평양 | 폐허에서 도시로 일어서다 | ‘사회주의 완전승리’의 전시 장 |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준비하다 | 평양에서의 하루 보천보전자악단과 북한의 신세대 시대와 감성 | 김정은 시대의 모란봉악단, 김정일 시대의 보천보전자악단 | 북한 음악의 목적과 역할 | 보천보전자악단의 등장과 생활가요 | 생활가요의 미래는 그때 동아시아는? 일본: 풍요의 끝에서 중국: 걸음마를 뗀 경제 근대화

Description

시대와 삶을 함께 읽는다! 동시대 삶과 문화의 깊이를 더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삶의 향기를 품은 이야기로서의 역사, 『한국현대 생활문화사』(전4권)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현대사를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 4권의 책으로 펴내는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시리즈는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이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적어도 1950년대부터 1980대까지의 당대를 직접 겪은 이들의 역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지금껏 한국현대사는 정치적 격변에만 주목해 서술되어왔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정치사를 포함해 동시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요인을 주목해 그 안에서의 삶의 양상들과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획부터 집필까지 총 3년의 시간 동안 영화·음악·스포츠·음식 문화 등 생활문화 분야부터 농업·전쟁·경제·북한·민중운동 등의 역사학계의 주류 분야까지 다양한 각 분야 32명의 필진이 참여해, 정치사 위주로 쓰여진 통사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의 한국현대사 교양서를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역사가 창조되는 공간으로서의 생활문화 영역, 이 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인간들의 행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주체의 등장과 변화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한국현대사를 풍성하게 재구성했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현대사를 단지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당대사’로서 주목한다. 당대의 여러 생활문화사적 변화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오늘날까지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거의 흔적을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독자들은 그간 정치사 위주로만 접했던 한국현대사 곳곳에 배어 있는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30대부터 60~70대까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서로가 서로의 시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부터 양념통닭의 인기까지 너무도 가까운 그 시절을 해부한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는 오늘날 가장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1980년대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컬러텔레비전과 스포츠의 시대이기도 했다. 1981년 1월 1일 총천연색 컬러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되었다. 1982년 3월에는 그 텔레비전으로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었다. KAL기 격추 사건, 이산가족찾기운동, 금강산댐 방류 시뮬레이션,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까지 기억에 남을 명장면 들이 모두 컬러텔레비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다. 동시에 그 컬러텔레비전을 만든 사람들, 그 컬러텔레비전이 보여주지 않는 것들을 보고 말하는 행동은 철저하게 억압당했다. 모든 투쟁은 매번 진압되었지만 저항이 끊이지 않았다. 그 현장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넥타이를 맨 샐러리맨, 자영업자, 노동자가 함께했고, 택시 기사들도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했다. 중산층의 꿈을 안고 마이홈 시대를 열어가던 사람들은 왜 1987년 6월 거리로 나왔을까?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권력을 쥔 자들은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1980년대는 여전히 가까운 현재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2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북한의 신세대 음악단인 모란봉악단과 보천보전자악단의 등장, 북한이 대내외에 자랑하는 도시인 평양의 과거와 현재 등 지금껏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