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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석류

3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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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vitation

Series ・ 2020

Avg 3.4

어렸을 때, 추석 설날과 친척모임이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불편한 사람들도 없는 자리의 편안함, 친척들의 꽃처럼 피어나는 수다, 할머니의 맛있는 음식들. 화기애애. 다정함과 따스함. '더 먹고가'는 내게 그 옛날 명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나도 다 큰지 오래라서 친척들이 모이는 날도 많지 않지만 이젠 '더 먹고가'를 보면 언제든 따스했던 그 옛날 친척모임과 명절 때의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임지호 선생님의 맑은 웃음, 식재료에 대한 마음, 은근히 드러나는 요리철학도 좋았다. 강호동과 황제성도 얼굴만 봐도 좋다 (사실 내게는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한국 방송인들 잘 몰랐었는데 게스트 분들도 다들 옆집 사람같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좋았다. 다 좋았다 사실. 포근하고 나를 감싸안아주는 봄의 느낌. 덕분에 화면 너머에서 나도 많이 웃고 많이 즐겁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임지호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