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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캐릭터를 통해 페미니즘적인 요소들을 나름대로 섞어놓은 게 종종 보였는데, 시즌 7 20화 에피소드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자동차 경주에 나가고 싶어진 미셸은 베키에게 도움을 청하고, 베키는 늘 자신이 오빠들의 경주용 차를 만들어줬다며 흔쾌히 승낙한다. 그러나 그 둘이 열심히 자동차 설계도를 짜는 걸 본 제시와 대니는 베키에게 ‘차 만들다 손톱 부러질지 모르니 조심하라’, ‘혹시 운전대 놓는 곳이 어딘지 모르면 우리 상남자들을 찾아와라’, ‘꽃은 어디에 둘 거냐’ 등등 지극히 여성혐오적인 ‘농담’들을 해대고, 베키 역시 익숙하다는 듯 ‘드라이버의 메이크업 거울 옆에 있는 꽃병에 둘 거다’라며 장난으로 맞받아친다. 결국 이런 상황들을 모두 지켜본 미셸은 베키와 만든 자동차가 부품에 작은 문제가 생기자 바로 경주에 나가길 포기하겠다 선언하고, 이유를 묻자 아빠도 삼촌도 숙모도 ‘여자는 차를 못 만든다’는 식의 말들을 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대니가 진짜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었다고 변명하지만 미셸은 그렇다면 그런 말들을 왜 하냐고 묻고, 그제서야 대니와 제시는 자신들이 멍청이었다며 사과한다. 그렇게 미셸과 베키는 다시 힘을 합쳐 차를 완성하고, 미셸은 그 차로 머저리 케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여자애들은 경주에 참여할 수 없던 유년시절을 보낸 베키의 ‘여성 드라이버를 위한 첫 작품’으로 따낸 우승 트로피를, 베키와 미셸은 그때 그 시절 경주에 참여하지 못했던 많은 여자애들에게 바친다. . 미셸은 모두가 이게 ‘Girl’s car’라는 걸 알 수 있게 하겠다며 앞부분에선 놀리는 소재였던 ‘꽃’을 차 앞에 단 채 결승전을 치르고, 머저리 케니의 차보다 미셸 차 앞에 꽂힌 꽃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함으로 우승을 얻어내는 부분도 좋았다! - ‘Girls can do anything boys can do.’ ‘I’m lucky to have an aunt who’s a girl.’ ‘My dad said if I can’t say anything nice then I shouldn’t say anything at all. But my dad’s not here, and you’re a weenie!’ ‘This is for all the girls who never got to race.’ * 제작연도가 1993년이라는데 어째서 한국에서 최근 몇 년간 방영된 tv 프로들 내용보다 훨씬 좋은 것 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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