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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이, 감자 좀 쪄줄래? 김상중의 눈물 가득 담은 짤로만 알고 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인기를 얻고나자 자꾸 왓챠플레이에 이 드라마도 떠 있어서 보게 되었다. 근 몇 년 사이 본 한드 중 가장 여러모로 재미요소가 많았다. 중반 이후부터는 완주를 포기하고 sbs가 올려둔 유튜브 편집본으로 완료했는데 이 편집본이 너무 심하게 웃기기도 하고. 현실돋게 남녀가 싸울 때 취하는 태도들을 그려낸다. 막판앤 그 뻔뻔하던 김희애가 불쌍해자기까지 하고. 악역(!?) 이랄까 바람 피우는 남자 홍준표조차 그 사람의 사상은 이해 안갈지언정 언행과 흐름은 너무 물흐르듯 하고 일견 이해가 갈 정도로 인물이 입체적이어서 김수현 할머니는 정말 대단하구나...... 실감하였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 항상 하려고 했어 이래서 그랬어 그래 그럼 지금이라도 하자 하는 것이 주변 인물들을 빡치고 불쌍하게 만들곤 한다. 항상 약간 말투가 느끼해서 몰랐는데 김희애 배우님은 정말 연기의 신이었나보다. 막판 홍준표와의 매 싸움에 화영이가 상간녀임을 잊고 와... 하고 빠져들었다. 눈물이 가득한 눈을 한 번도 깜빡이지 않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텐션을 유지하면서도 또박 또박한 발음, 안면도에서 점프하는 연기와 포장마차에서 나 아줌마 아니고 닥터리라고 하더니 혼자 유치했다고 낄낄대는 장면은 화룡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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