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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변형된 플롯이지만 원형을 쓰고 보면 이렇다. 신분상승의 욕망으로 연인을 버리고 다른 이와 결혼하는 주인공. 계속 걸림돌이 되는 연인을 살해하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 젊은이의 양지의 구조가 발명된 해는 1950년대 초, 원작은 30년대에 있다. 우리가 지긋지긋하게 봤던 드라마의 한 유래 청춘의 덫을 두번이나 썼던 김수현 작가는 과연 인간의 욕망을 경계하기 위해 이 구조를 골랐던 걸까. 작가는 다르지만 마의 계단을 보면서 이 원형으로 창작하던 이들의 의도가 과연 인간에게 올바른 선택을 종용하는 것에 있나 의문이 들더라. 인간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분명하니까. 상승과 추락, 하늘까지 오르는 이야기와 높은 곳에서 곤두박질 치는 이야기. 이 두개가 같이 있는 매력적인 구조체가 말을 건다면? 날 이용해요. 이용당해 주겠소. 청춘의 덫의 이 대사는 과연 누가 누구에게 걸었던 제안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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