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계단을 끝도 없이 굴러 떨어지는 공의 운동의 이미지. 이는 곧 키아로스타미의 짧고도 길었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것과 같다. 어린 아이가 결국 공을 잡아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그렇게 길게 내려왔던 것에 비해 집에 들어가는 것은 짧고 금방임. 즉, 아이는 그만큼 세상을 복잡하게 보지 않고 단순하게 본다는 것이다.) 장면에서 결국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편히 쉬세요, 키아로스타미 감독님.
(17.04.30. J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