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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밖에 나가면 할 게 없어요." "여기저기를 걸어다닐 수 있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다는 건 위대한 거야." "계속 걸어다니면 피곤하지 않겠어요?" "개라도 계속 묶여있으면 미치는 법이야. 하물며 우리는 사람이야!" "하지만 모래가 없다면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거예요. 당신도 그렇잖아요." . . ... '딱히 서둘러 도망칠 필요는 없다.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왕복표는 목적지도 돌아갈 곳도, 본인이 마음대로 써넣을 수 있는 공백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유수 장치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욕망으로 터질 듯하다. 털어놓는다면, 이 부락 사람들만큼 좋은 청중은 없다. 오늘이 아니면, 아마 내일, 남자는 누군가를 붙들고 털어놓고 있을 것이다. 탈출은 그 다음날 생각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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