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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그 작품만의 향과 속도가 있다. 이렇게 문자를 뛰어 넘어 오감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오랜만에 읽는다. 패전 이후 서서히 스러져 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그맣게 피어나는 혁명과 사랑의 불꽃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살고자 하는 욕망과 죽고자 하는 욕망이 대비되고, 각자가 이야기하는 삶이 너무나 당위성 있어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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