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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 영화평론자

조정희 영화평론자

6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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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nt Cop

Movies ・ 1989

Avg 3.6

기타노 다케시의 폭력미학의 서막. 만담가이자 코메디언인 그가 어떻게 이런 허무하고 잔인한 느와르의 폭력 감성을 각성하고 주연과 감독에 나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훗날 하나비, 소나티네로 이어지는 특유의 액션장면의 연출법과 호습이 이 작품에서 시작됨을 느낀다. 그의 영화의 주인공은 늘 아이러니한 현실의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는 상태이지만 스스로 자기의 인생과 처지를 관조하고 고민없이 냉소적으로 종말을 만들어 버린다. 그 아이러니는 연출법에서도 응용이 된다. 추격씬에서 배경음악을 재즈 발라드를 쓴다거나 폭력을 대하는 자세가 아이러니하게도 차분하고 무덤덤하다. 이제는 거장이 된 그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조금은 부족한 연출은 더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