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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가진 동성애 혐오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힘은 철저히 실화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주목 받던 한 정치인이 자신의 입지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한때 자신의 연인이었던 남자를 죽이려 하지만 끝내 실패하고 마는 것. 죽이려던 의지도, 사랑했던 시간들도 모두 진심이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철저히 냉소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유머를 빠트리지 않아 극의 분위기를 너무 무겁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재치 있고 명랑한 작품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나 훌륭한 지점은 각 인물들을 해석하는 방식인데, 그들을 좋은 사람으로도 나쁜 사람으로도 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사람이 그런 시대에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시선이 마음에 든다. 연출이나 시나리오에서 보여주는 이해에 벤 위쇼 특유의 훌륭한 인물 해석과 섬세한 연기력은 모든 구체화에 커다란 몫을 했다. 결국 다들 살고자 해서 벌어진 스캔들이다. 영국의 철저한 계급 사회와 동성애 혐오 사회가 만든 스캔들이기에, 이 드라마의 제목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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