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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화를 볼때는 그 아름다운 영상미에 감탄을 하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아내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혹은 정신병일까? 뇌손상일까? 하면서 또 무능해보이는 사진작가 남편 (여행사 동료가 한 말에 유추하며)를 동정하며 보며, 1층에 사는 테츠오라는 아이에게 여자아이의 옷을 입히기도 해서 혹은 아이를 못 가지거나 아이가 죽었나? 하며 온갖 비극적인 상상을 다 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그 무엇도 아니고, 요코가 감성이 풍부해서 그랬다는 평론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교통사고 씬부터 영화의 결말이 엉성해지기 시작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사이에 급작스럽게 요코상이 자궁암으로 죽었다고 나레이션이 나왔다. 이때부터 아무리 영화적 영상미가 아름답다고 해도 보여주기만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영화적 구성에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다. 마지막 엔딩씬만 멋지게 처리해도 정말 최고의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마치 영화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진첩을 본듯한 기분이였다. 하지만, 정말로 영상미는 멋졌다. 특히 야나가와의 남자가 아내를 찾아 강가에서 숲을 앵글로 잡은 장면은 정말 최고였다. 너무 영상이 아름다워서 안타까운 영화. 그래서 별점을 낮게 주지도 높게 주지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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