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18세기 문학인 건 잘 알겠으나 나는 21세기 사람으로서 평하고 싶다 - 너무나도 남성중심적이고 폭력적인 사랑이며, 특히 사랑을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머슴을 옹호할 때와, 죽기 전에 로테에게 남길 편지를 쓸 때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미친놈으로 보였다. 실제로 괴테는 여자들을 열렬히 사랑했다가 도주하는 것이 취미였다고ㅎㅎ 가장 극혐인 부분은 이 책의 작품해설인데, 괴테 일생의 수많은 여자들을 뮤즈로 묘사하는 동시에 괴테가 그 여자들로부터 도망침으로써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여자들 인생은..? 20세기에 쓰여진 작품해설 수준이 이 꼬라지.. 이 해설은 다시 쓰여져야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 답게 격정적인 감정 표현과 자연에 대한 묘사는 아주 훌륭하나, 베르테르의 사랑은 극히 자기중심적인 것이었으며 그의 마지막 선택은 그러한 성격이 극대화된 결과이다. 21세기 오늘날 베르테르가 사랑했던 방식과 태도에 완전히 공감하고 그것을 찬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뜨거운 사랑이 주는 감동을 느끼되, 그의 태도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비판은 괴테의 여성혐오적 일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164 likes5 replies